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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특별전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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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특별전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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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특별전 20일 개막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청주시립미술관, ‘청주프로젝트 2025’ 특별전 20일 개막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청주시립미술관,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MMCA×CMOA 청주프로젝트 2025'가 오는 20일 동시 개막한다.

이번 협력 전시는 충북 청주 당산 생각의 벙커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회차 5주년을 맞은 'MMCA 청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술관의 경계를 뛰어넘어 예술을 매개로 도시와 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현대미술 특별전이다.

올해 프로젝트는 '재생'을 주제로 공간의 변화와 기억, 회복을 다루는 두 개의 기획전으로 구성됐다.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충청북도가 주관하는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가 열리며,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다시, 찬란한 여정'이 진행된다. 두 전시는 같은 주제를 공유하지만 장소와 작품, 연출에서 각기 다른 예술적 감각을 선사하게 된다.

당산 생각의 벙커는 1973년 구축된 옛 군사시설을 재단장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된 장소에서 김기성, 박기진, 사일로랩, 신형섭, 염지혜, 유화수, 이병찬, 장민승·정재일, 전수천, 최우람 등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관객은 영상, 미디어아트, 설치 등 12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들은 '소환된 기억', '물질의 재생', '감각의 부활', '치유와 회복' 등 여러 층위의 '재생' 서사를 담는다.

특히 전시는 단순히 옛 공간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군사 벙커, 개조된 담배공장, 방송국 등 존재의 배경부터 '변신'의 경험을 품은 전시장소 자체를 전시의 한 축으로 삼는다. 이번 야외 정례전은 각기 다른 장소성이 '예술과 공동체', '기억의 회복'이라는 주제와 맞물리며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청주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다시, 찬란한 여정'이 준비된다. 권하윤, 김승영, 백남준, 스튜디오 스와인, 신순남, 윌리엄 켄트리지, 이우환, 최우람,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황아일 등 10명(팀)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2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시, 찬란한 여정'은 재생을 단순 복원이 아닌, 과거 흔적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예술적 여정으로 해석한다. 역사와 기억에서 기술, 자연, 치유까지 각기 다른 감각과 해석으로 이 주제를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지역문화 속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지역 공공기관, 국공립 미술관이 손을 잡고 진행하는 이번 동시 전시는 문화 행정의 협업 모델로서도 의미를 가진다. 공동의 주제를 기반으로 각 기관의 정체성, 장소의 특수성을 작품과 전시구성에 녹여냈으며, 지역사회와 문화예술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공공미술의 또 다른 방향을 제안한다.

19일 오후 4시 충청북도청 연못정원에서는 개막식이 개최된다.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다시, 찬란한 여정'은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관람료는 모두 무료로, 더 많은 시민과 관람객에게 예술과 지역의 만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현대미술관·충청북도·청주시립미술관은 이번 'MMCA×CMOA 청주프로젝트 2025'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새로운 전시문화를 이끌어가는 데 계속 힘쓸 예정이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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