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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과 가구 전시의 만남…"18세기 살롱 공연 재해석"

연합뉴스 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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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과 가구 전시의 만남…"18세기 살롱 공연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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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풀티, 큐레이션 콘서트 기획…내달 수성아트피아서 공연
한상일 PAPA 회장 "일상에 스며드는 클래식…새로운 바람 기대"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 기자간담회(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상일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 회장(오른쪽)과 이윤경 풀티 대표가 19일 서울 한남동 풀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9. encounter24@yna.co.kr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상일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 회장(오른쪽)과 이윤경 풀티 대표가 19일 서울 한남동 풀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9. encounter24@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이 모인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가 클래식 공연과 가구 전시가 결합한 색다른 공연을 연다.

연주자가 무대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그 주변은 가구와 조명 등으로 꾸며 무대를 쇼룸처럼 연출하는 공연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다시 팔거나 빌려주는 리세일 플랫폼 풀티(fullty)가 협업에 나선다.

"클래식 공연에서도 무대를 전시 공간처럼 꾸며 기획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큐레이션 콘서트(Curated Concert)라는 새로운 공연이 탄생하게 됐죠."

다음 달 7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큐레이션 콘서트 'PAPA×수성아트피아'를 선보이는 한상일 PAPA 회장과 이윤경 풀티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풀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연을 기획한 계기를 들려줬다.

한 회장은 "미술 전시회에서 가구들이 놓여 있으면 전시에 더 빠져들게 됐다"며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가구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 귀족의 집에서 연주회를 열고 가구들 옆에서 소리를 들려주던 음악가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18∼19세기 살롱 콘서트는 집이나 소규모 살롱 공간에서 열렸다"며 "그때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보고 싶었고 이윤경 풀티 대표님께 공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술 문화와의 접점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며 "소리의 예술과 시각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가구와 조명은 각 공연의 콘셉트에 맞게 배치된다. 공연 내에서도 1부와 2부에 각각 다른 배치가 이뤄진다. 연주곡에서 주제를 뽑아 1부와 2부의 부제를 붙이고 그것에 맞게 가구를 배치한다.

일례로 9월 7일 열리는 박진형 피아노 리사이틀에서는 1부 '삶이 노래가 되는 바다'에 파란색 계열 가구들을 배치하고, 2부 '존재의 경계에서'에 어두운 조명을 배치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 회장과 큐레이터가 무대에 올라 공연에 대한 해설도 한다.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 회장은 "클래식과 가구의 만남이 생소하겠지만, 공연을 보시면 일맥상통 한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집에서 피아노를 칠 때도 주변에 가구가 다 있지 않나. 우리 삶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공연을 '일상에 스며드는 클래식'이라고 표현했다.


공연에는 박진형을 비롯해 이누가이 신노스케, 김상영, 일리야 라시코프스키, 구로키 유키네 등 PAPA 소속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 비올리스트 변정인, 첼리스트 채훈선도 무대에 오른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려원, 보룬 진 등 두 피아니스트가 '영재 콘서트'도 연다.

한 회장은 "저희 공연도 하나의 클래식 음악 실험이라고 보면 된다. 클래식에 새로운 바람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수성아트피아를 시작으로 서울과 다른 지방 공연도 계획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 기자간담회큐레이션 콘서트 'PAPA×수성아트피아'를 선보이는 한상일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 회장(왼쪽)과 이윤경 풀티 대표.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APA × 수성아트피아 기획 시리즈' 기자간담회
큐레이션 콘서트 'PAPA×수성아트피아'를 선보이는 한상일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PAPA) 회장(왼쪽)과 이윤경 풀티 대표. [아시아퍼시픽피아니스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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