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오프 사이드'와 '기브미 스포츠'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임대 형식으로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한다"며 "2주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스널이 이강인을 마지막 퍼즐로 삼으려는 건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의 평가가 절대적이다. 베르타 단장은 스페인에서 활동하다가 아스널의 선수단 구성 결정권을 갖게 됐다. 이때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게 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단장 시절 영입전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인정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프리시즌 투어 차 한국을 찾았던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 영입 소문과 관련해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했다. 한국 축구가 성장하고,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베르타 단장은 지금도 이강인 영입을 희망한다. 아스널 이적설이 처음이 아닌 이유다. 2024-25시즌이 끝난 직후인 지난 6월 이미 베르타 단장이 이강인 영입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나왔던 적이 있다. 이 소문에 아스널 정보를 주로 다루는 '페인인 더 아스널'은 "이강인은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좋다. 이적료도 저렴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본 적이 있다.
다시 불이 붙었다. 다만 이번 여름 아스널이 전력 강화를 위해 2억 2,420만 유로(약 3,634억 원)를 지출한 터라 이강인에게 마지막으로 사용할 자금이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선임대를 목표로 한다. 파리 생제르맹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토트넘 홋스퍼와 붙은 유로파리그에서 놀라운 기량을 발휘했다. 후반 23분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대신해 들어간 이강인은 종료 5분 전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추격 의지를 되살린 골이었고,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0-2를 2-2로 만드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강인은 승부차기에서도 파리 생제르맹의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강력한 담력까지 과시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슈퍼컵 우승에 절대적인 지분을 자랑했다.
호평이 이어졌다. 레퀴프는 경기 직후 "이강인은 더 이상 기술 좋은 신성이 아닌 큰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해결사로 발돋움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BBC' 역시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에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반전 카드였음을 인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매겼다. 이는 결승골의 주인공 비티냐(8.5점), 자이르-에메리(8.0), 자바르니(7.6)에 이어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다른 매체들도 이강인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 선수"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강인은 확실히 믿어주면 증명한다. 이를 재차 확인한 파리 생제르맹은 단순 임대를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여전히 이강인을 활용하려는 의사를 보이는 상황이라 현금이 오가는 이적이 아니고서는 파리 생제르맹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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