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게임스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콘텐츠 산업 위상

더게임스데일리
원문보기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콘텐츠 산업 위상

서울맑음 / -3.9 °
[이상민]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취임 3개월차를 맞이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열렸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임명식에는,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킨 주역들을 비롯한 국민 대표 80명이 특별 초청을 받아 대통령에 직접 임명장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국민 대표로 자리에 참석한 80명은 나이와 계층, 성별을 아우르는 인물들로 구성돼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았다. 이른바 '10대 기업'으로 불리는 대기업의 총수부터 독립 운동가 후손, 문화예술인, 의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게임업계에서도 국민 대표가 선정돼 임명식에 초청을 받았다는 점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가 국민 대표 영예를 얻어 이 대통령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대현 대표는 과거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히트작의 디렉터를 맡아, 이 작품들이 20년 이상 사랑받는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오르도록 기반을 다진 스타 개발자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전신인 엔씨소프트 AI랩 설립 초기부터 주요 프로젝트를 이끈 AI 전문가다. 특히 이 대표의 NC AI는 정부 주도 사업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 사업(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자타 공인의 한국 AI 국가대표다.


게임업계에서 국민 대표가 선정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는 더 이상 게임산업이 아이들 대표 문화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 'K-컬처'와 'K-콘텐츠'의 흥행을 주도하는 전략적 산업이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 2023년 기준, 약 23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전체의 7.8%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수출은 한 해 약 83억달러(한화 약 1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의 64.1%를 점유하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K-콘텐츠'로 시장 규모 300조원,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산업계의 역할은 가히 절대적이다. 이번 임명식에 게임인들이 지명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정부도 나름, 산업에 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계를 향한 각종 규제의 대못들은 이 참에 뽑아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규제는 시장원리에 의해 걸러내면 될 일이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피해 입증 책임을 게임업체에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마련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개정안' 등은 기존 법안과의 이중 규제 및 입증 책임의 부담 등으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대표적인 규제책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이러한 대못들은 산업 곳곳에 숨어 있다.

진정,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고 싶다면, 그 역할에 맡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게임계엔 채찍보다는 당근이 필요한 때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