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앳코스메 도쿄 ‘미니 코스메’ 확대, 매출 10%↑
MZ세대 중심 뷰티 트렌드 변화, ‘체험형’ 구성 각광
어뮤즈·티르티르 등 日겨냥 제품구성 마케팅 활발
빠른 트렌드 강점 K뷰티, 日시장 변화에 유리할 것
MZ세대 중심 뷰티 트렌드 변화, ‘체험형’ 구성 각광
어뮤즈·티르티르 등 日겨냥 제품구성 마케팅 활발
빠른 트렌드 강점 K뷰티, 日시장 변화에 유리할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일본 화장품(뷰티) 시장에서 ‘작고 접근하기 쉬운’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K뷰티 업계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대를 낮추는 맞춤 제품 구성에 발 빠르게 나선 모습이다. 트렌드 변화에 빠른 K뷰티의 장점이 향후 일본시장에서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뷰티 특화 매장 ‘앳코스메’는 올초 도쿄점 개편 이후 지난 4월 매출이 전월대비 10% 늘었다. 매장 개편 과정에서 ‘미니 코스메’ 공간을 확장한 영향이다. 미니 코스메는 작고 저렴한 소형 뷰티 제품을 뜻한다. 넉넉한 용량으로 오래 쓰는 기존 소비 방식과 달리, 작지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최근 일본 뷰티 시장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뷰티 시장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일본내 MZ세대 소비자들은 이베이재팬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오프라인 뷰티 매장은 일종의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에 강점이 있는 일본도 변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일본 도쿄의 생활잡화매장 ‘로프트’에 배치돼 있는 ‘어뮤즈’ 제품들. (사진=김정유 기자) |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뷰티 특화 매장 ‘앳코스메’는 올초 도쿄점 개편 이후 지난 4월 매출이 전월대비 10% 늘었다. 매장 개편 과정에서 ‘미니 코스메’ 공간을 확장한 영향이다. 미니 코스메는 작고 저렴한 소형 뷰티 제품을 뜻한다. 넉넉한 용량으로 오래 쓰는 기존 소비 방식과 달리, 작지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최근 일본 뷰티 시장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 뷰티 시장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일본내 MZ세대 소비자들은 이베이재팬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서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오프라인 뷰티 매장은 일종의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에 강점이 있는 일본도 변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니 코스메 트렌드가 생긴 배경엔 최근 급속도로 높아진 K뷰티의 인기도 한 몫 했다”며 “유행에 빠른 K뷰티 브랜드들이 두각을 보이면서 일본 내에서도 많은 제품을 체험해보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K뷰티는 이미 선제적으로 맞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는 자사 대표 제품 ‘듀 틴트’, ‘젤핏 틴트’의 용량과 가격대를 낮춘 버전을 별도로 개발해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듀 틴트는 기존 4g 용량에서 1.5g으로, 젤핏 틴트는 3.8g에서 1.5g으로 줄였다. 가격대도 젤핏 틴트(기존 1650엔), 듀 틴트(1760엔) 모두 990엔으로 낮췄다.
어뮤즈 관계자는 “미니 사이즈 제품은 일반대비 적은 용량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인기를 얻고 있다”며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고, 립 같은 제품은 키링 등으로 ‘립꾸(립스틱 꾸미기)’를 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뮤즈는 일본에서 인기 K팝 아이돌 ‘아이브’의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우며 현지 MZ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어뮤즈의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8% 증가했다.
또 다른 K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도 대표 제품 ‘마스크 핏 쿠션’ 시리즈의 용량을 4.5g(기존 18g)으로 줄이고 가격대를 1430엔(기존 2970엔)까지 낮춘 구성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티르티르는 해당 구성의 제품을 ‘휴대용’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휴대용인 동시에 일종의 소비자 체험형 제품에 가깝다.
K뷰티 브랜드 A사 일본팀 관계자는 “K뷰티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아직 소비자층이 한정된데다, 일본인 자체가 새로운 것을 접하길 꺼려 하는 문화가 있어 이를 깨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많다”며 “최신 유행에 대한 호기심을 체험에 이어 구매로까지 연계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미니 코스메 트렌드와 맞물려 일본 시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본내 미니 코스메 트렌드가 확산할수록 K뷰티 입장에선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일본내 뷰티 유통채널의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물론이고, 드럭스토어·생활잡화매장·백화점 등도 뷰티 제품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황신혜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최근 산업보고서를 통해 “일본 진출을 모색하는 K뷰티 기업들은 정규·미니의 이중 구성, 현지 한정 미니 제품 기획, 체험 기반 유통 채널 확보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 전략이 요구된다”며 “g당 가격 경쟁보다는 ‘부담 없이 써볼 수 있는 경험’ 자체를 판매하는 방식이 일본 내 구매 전환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