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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고마워”...삼성 美 시장 점유율 ‘껑충’ 애플은 ‘흔들’

매경이코노미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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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고마워”...삼성 美 시장 점유율 ‘껑충’ 애플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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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서 삼성 8%p↑·애플 7%p↓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삼성 선호도 높여”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폴더블폰 경쟁 본격화


삼성과 애플. (사진=연합뉴스)

삼성과 애플.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10년 넘게 공고하던 애플의 점유율은 하락 분위기다.

8월 1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2분기 미국 내 삼성 출하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삼성 시장점유율은 1분기(23%)보다 8%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은 56%에서 49%로 떨어졌다.

CNBC는 “최근 점유율 하락은 애플이 10년 넘게 경험하지 못한 변동”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애플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랫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폴더블폰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갤럭시 Z 폴드 7과 Z 플립 7 등 신형 폴더블폰을 내놓았다. 특히 Z 폴드 7은 8인치 화면을 탑재해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 애플의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 7세대가 8.3인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태블릿급 화면 크기다. 또한 Z 폴드 7은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두께가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며, 무게는 215g이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출시 직후 호평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2분기 점유율 상승이 폴더블폰 인기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제공하는 삼성의 전략이 이번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루나르 뷔르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 스마트폰 시리즈는 650달러(약 90만원)부터 2400달러(약 333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해 모든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은 2017년 이후 디자인 변화가 거의 없었다. 또한 현재 829달러(약 115만원)에서 1599달러(약 222만원) 사이 네 가지 가격 모델로만 판매되고 있다. 다만, 애플은 다음 달 출시하는 신제품을 통해 디자인 변화에 나선다. 두께 5.5mm의 슬림형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플은 내년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고 삼성의 Z 시리즈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사믹 차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관심은 이미 2026년 가을 무렵 이뤄질 폴더블 아이폰에 집중됐다”며 “폴더블 아이폰 가격은 최소 1999달러(약 277만원)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애플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폰인 아이폰16 프로맥스는 256GB 모델이 1199달러부터 시작하며 1TB 모델은 1599달러로 책정됐다. 경쟁 상품인 삼성 갤럭시Z 폴드 7은 1999달러부터 시작해 1TB 모델은 2419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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