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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색’ 더 힘 실린 반탄파…안철수·조경태 단일화 압박 ‘고조’

이데일리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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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색’ 더 힘 실린 반탄파…안철수·조경태 단일화 압박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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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최고 ‘우재준·최우성’ 단일화…“개혁세력 뭉쳐야”
한동훈, 연일 단일화 강조…“상식적인 후보 연대해야”
갤럽조사, 김문수 뚜렷한 우위, 찬탄후보 존재감↓
단일화 구애하는 조경태…안철수 “자신있다” 거부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으로 강력한 대여투쟁을 앞세운 ‘반탄파’(탄핵반대)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찬탄파’(탄핵찬성) 내부에서는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찬탄후보가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안 후보 측의 완주 의사가 뚜렷해 아직 찬탄파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찬탄파 우재준·최우성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우재준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발표했다. ‘박근혜 키즈’로 잘 알려진 반탄파 손수조 후보의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찬탄 후보간 전격 단일화에 나선 것이다.

우재준·최우성 후보는 자신들의 단일화와 함께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도 촉구했다.

사퇴한 최우성 후보는 “조경태·안철수 후보님들께도 단일화를 촉구한다”며 “변화·개혁을 주도하는 개혁 세력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반드시 당의 변화를 성공해내야 한다. 두 분 모두 그런 대의에 같이 동참해달라”고 했다. 우재준 후보도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님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했다.

찬탄파 내부에서는 점차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찬탄파인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고 썼다. 후보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조경태·안철수 단일화를 촉구했다는 해석이다. 한 전 대표는 17일에도 청년 최고위원 후보 단일화 소식을 전하며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청년들에게 배운다”라고 재차 단일화를 강조했다.

찬탄파 내부서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전당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반탄후보의 우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건희 특검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내부개혁보다는 대여투쟁을 무게를 실은 김문수·장동혁 후보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무당층 507명(표본오차 ±4.4%포인트)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경선 방식(당원 80%, 일반여론조사 20%)을 반영해 조사한 결과 김문수 31%, 안철수·장동혁 각각 14%, 조경태 8%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지지율을 더해도 22%에 불과해 김문수(31%) 후보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또 본경선은 당원투표 비중이 80%인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지지율 21%인 장동혁 후보에게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가 낮은 안철수(9%) 후보가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반탄성향 김문수·장동혁 후보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조경태 후보는 안철수 후보 측에 강력하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조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조경태의 진심”이라며 “마음을 담아 안철수 후보께 혁신 후보 단일화를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 함께 갑시다”라고 했다. 조 후보는 당대표 선거 출마 직후부터 계속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안 후보 측은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안 후보 측은 “후보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여론조사 결과보다 10%포인트 이상은 득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선 진출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조경태 후보와 단일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안철수(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