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택·오웬기념각 등 120년 유산 이어
광주 남구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과 유적지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오웬기념각, 수피아여학교 소강당, 커티스메모리홀·윈스브로우홀 등이다. 양림동은 한국 선교 역사의 대표적 상징지다. 1904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활동을 시작한 이후 120년 가까이 선교 유산을 이어왔다.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현존하는 광주 최고(最古) 서양식 건축물이다. 수피아 여학교 소강당 등은 광주 여성교육의 뿌리다. 대부분 등록문화재나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도심 속에서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우일선 선교사 사택의 모습. 광주 남구 제공 |
광주 남구는 양림동 선교사 묘역과 유적지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오웬기념각, 수피아여학교 소강당, 커티스메모리홀·윈스브로우홀 등이다. 양림동은 한국 선교 역사의 대표적 상징지다. 1904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활동을 시작한 이후 120년 가까이 선교 유산을 이어왔다.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현존하는 광주 최고(最古) 서양식 건축물이다. 수피아 여학교 소강당 등은 광주 여성교육의 뿌리다. 대부분 등록문화재나 보호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도심 속에서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광주 남구는 지난해 문화재청 우선사업으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 연구용역을 마치고, 올해 6월엔 8개 시·군이 참여하는 '근대역사문화 유네스코 등재 지방정부협의회'를 발족했다. 지방정부협의회는 '청주→공주→전주→김제→광주→순천→목포→대구'로 이어지는 8박 9일 국제 순례코스를 구상하고 있다.
사업은 사단법인 한국선교유적연구회가 위탁 운영하며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회장을 맡아 총괄한다. 추진 예산은 8개 시·군이 각각 1,000만 원씩 분담하고 있다. 등재 후 유지·관리 비용은 협의회를 통해 분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 △문화재청 잠정목록 등재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 실사 △세계유산위원회 최종 심의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준비와 심사 과정을 거쳐 2030년 최종 등재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내 남구 청장은 "예루살렘 방문이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국제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첫 개신교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