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제공] |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상하이 인성학교에서 한글을 배웠다. 중국 성요한대(세인트존스대) 의대와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를 졸업했다. 프린스턴신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1957∼1990년 연세대 신학대에서 '교회사'와 '역사와 문화' 등을 강의했다. 신과대학장, 도서관장, 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신학 뿐 아니라 동서양 및 불교 철학, 갑골문자, 음성학, 음악, 수학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학문적 사유를 제시했고, 1998년 연구성과를 집대성해 '세종대 음성학'(1998)을 펴냈다. 이 연구로 외솔상(2002년)을 받았고, 2008년엔 용재 백낙준(1895∼1985) 박사를 기리는 용재학술상을 수상했다.
2015년 연세대 인근 땅 130여 평을 연세대에 기부했고,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도 1억3천200만원을 기부했다. 고인은 당시 연세대 의대측에 "물려받은 재산이니 그건 내 것도 아니오. 독립운동을 하신 선친 덕분에 저는 공부할 수 있었고, 어려움 없이 자랐다. 그거 다 아버지 거요"라고 했다. 고인의 선친은 독립운동가 한진교(1887∼1973) 선생으로, 상하이에서 해송양행(海松洋行)을 설립해 운영하며 수익금으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유족은 2남1녀(한광일·한광호·한수영)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장례예배 18일 오전 11시30분 연세대 루스채플, 발인 19일 오전 8시40분, 장지 남양주 영락동산. ☎ 02-2227-7500
[연세대 의대 홈페이지 캡처] |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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