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사진| 스타투데이 DB |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케네디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s) 수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케네디센터 전현직 직원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케네디센터 공로상 수상을 제안받았으나 일정 문제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톰 크루즈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케네디센터 공로상’은 미국의 문화 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이다.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서거 이후 세워진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매년 미국 예술계에 평생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 48회를 맞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올해 수상자를 직접 발표했다. 미국 하드 록 밴드 키스(Kiss),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컨트리 음악 전설 조지 스트레이트,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디스코 음악 레전드 글로리아 게이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자신을 직접 이사회 의장에 셀프 임명했다.
올해 공로상 수상자 발표 전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항상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차라리 내가 의장이 돼서 스스로 시상하겠다고 결심했다. 내년에는 트럼프를 시상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올해 수상자 선정에 내가 98% 관여했다”며 “마음에 안 드는 후보는 탈락시켰다. 깨어 있는 인사(wokester·woke는 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도 있었다. 이번엔 훌륭한 인물들만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케네디센터 공로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상을 진행한다.
한편, 톰 크루즈는 지난 6월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카데미 공로상은 영화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평생의 업적, 탁월한 기여, 또는 아카데미에 대한 뛰어난 봉사를 기리기 위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6일 열리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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