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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탐정 고용…“영부인은 남성” 미 인플루언서와 법적공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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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탐정 고용…“영부인은 남성” 미 인플루언서와 법적공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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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와 함께 2017년 5월7일 파리 루브르 광장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와 함께 2017년 5월7일 파리 루브르 광장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미국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웬스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대비하고 있다. 브리지트 여사가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주장을 오웬스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마크롱 측이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웬스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들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오웬스가 프랑스 극우 인사들과 연관이 있고, 러시아 국영매체에서 인기가 있다는 내용 등”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부부는 지난 7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오웬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오웬스의 주장에 대해 “황당하고, 명백히 허위이며,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조사 탐정들은 브리지트 여사가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주장의 기원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한 스페인 블로거가 이같은 주장을 내세웠고, 2021년 말 이 주장이 탄력을 받게됐다. 2023년 말엔 프랑스의 극우 성향 매체 전 편집장 자비에 푸사르가 이 주장을 퍼뜨리는 데 일조했다.



오웬스는 유튜브에서만 4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팟캐스트 진행자다. 오웬스는 경력 초반에는 스스로를 진보 성향으로 규정했으나, 온라인 괴롭힘을 겪었다는 주장을 밝힌 뒤 보수 성향으로 전향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자가 되었다가, 최근 미 대통령과 결별하며 그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던 것을 “창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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