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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도, 구속도 '최초'였던 김건희…역대 영부인들은?

머니투데이 안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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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도, 구속도 '최초'였던 김건희…역대 영부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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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대통령만큼 영부인의 끝도 순탄치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되면서 과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던 영부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다. 이 여사는 2004년 5월11일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았다.

이 여사는 대검에 직접 출석했으나 당시 소환이 비공개로 진행돼 이 여사에 대한 조사 사실은 귀가 후인 당일 늦은 오후에 알려졌다.

두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인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영숙 여사다. 2009년 4월11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재임 기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던 중 권 여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권 여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권 여사를 소환하지는 않았다. 대검 중수부 검사 2명을 권 여사 거주지인 경남 김해시와 인접한 부산지검으로 파견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당시 권 여사가 참고인 신분인 점, 전직 영부인인 점 등을 감안해 예우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권 여사 역시 조사를 마친 뒤 뒤늦게 언론을 통해 조사 사실이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는 검찰이 아닌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2012년 11월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땅을 담보로 아들 이시형씨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대출한 사실에 대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의 조사는 대면이 아닌 서면 조사로 이뤄졌다. 참고인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는 모든 게 최초다. 우선 다른 영부인들과 달리 전직이 아닌 현직 영부인일 때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7월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품 수수 의혹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조사는 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담당 검사가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출장 형태로 진행해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조사 사실을 대검에 사후 보고한 게 알려지면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도 일었다.

김건희 여사는 역대 영부인 최초로 포토라인에 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지난 6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다. 김 여사는 출석길에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심문에서 "결혼 전의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이 되고 있어 속상한 입장이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김건희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 독방에 수감됐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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