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이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경축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출처=조선중앙TV 캡쳐) 2025.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의 날(광복절)'을 맞아 옛 소련군 전사자 추모탑인 해방탑을 찾아 참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해방 80돐에 즈음하여 8월 15일 해방탑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가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다.
김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된 화환을 해방탑에 진정했다. 화환에는 '쏘련군렬사들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조국해방사에는 공동의 원쑤를 격멸하는 항일혁명전쟁에서 쏘련군 장병들이 발휘한 무비의 영웅성과 불멸의 위훈이 새겨져있다"면서 "간고처절한 전화속에서 맺어진 조로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혈연의 뉴대(유대)는 국제적 정의와 련대성(연대성)의 참다운 본보기"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의 해방을 위한 성전에 참전하여 용감히 싸운 쏘련군렬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였다"며 "두 나라 선렬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여 세기를 이어 다져진 불패의 조로(북러)친선은 앞으로 더욱 굳건히 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참배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외무성, 국방성 간부, 조선인민군 군종사령관들이 동행했다. 같은 날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의회 대표단도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북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한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별도 입장이나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이날 북한에서는 조국 해방을 기념하는 러시아 예술인들의 경축공연이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볼로딘 하원의장, 안드레이 말리쉐프 러시아 문화부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최선희 외무상과 승정규 문화상 등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신문은 "공연에는 로씨야(러시아)의 관록있는 예술인들과 국방성소속 전략로케트군 《붉은별》협주단, 항공륙전군협주단이 출연하였다"며 "공연무대에는 로씨야군대와 인민의 무비의 영웅성과 완강성, 숭고한 애국주의정신과 락천적인(낙천적인) 사상감정으로 충만된 위대한 조국전쟁주제의 노래련곡(연곡)과 로씨야련방(러시아) 무력의 군가들을 비롯한 다채로운 곡목들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대표단과 문화부 대표단은 이날 북한의 조국해방 기념 행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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