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6연패를 당했다. 이러다 다 잡은 가을대어마저 놓칠 위기다.
롯데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이로써 주중 대전 한화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충격적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15일 경기 전 순위는 여전히 3위다. 하지만 어느덧 2위 한화와의 경기 승차는 무려 7.5경기 차로 확 벌어졌고 4위 SSG 랜더스와 1.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확실해보였던 가을야구조차 이제는 장담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다.
롯데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이로써 주중 대전 한화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충격적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15일 경기 전 순위는 여전히 3위다. 하지만 어느덧 2위 한화와의 경기 승차는 무려 7.5경기 차로 확 벌어졌고 4위 SSG 랜더스와 1.5경기, 5위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확실해보였던 가을야구조차 이제는 장담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다.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6연패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4월 쾌조의 출발을 했던 롯데(승률 0.667)는 이후 5~7월에도 꾸준히 5할 중반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8월에도 롯데는 초반 5경기서 경기 당 평균 2점꼴의 10실점만을 하면서 3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사직 KIA전서 5-6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후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우천 순연된 1경기를 뺀 사직 SSG와의 2연전서 차례로 0-1과 1-10으로 패배했다. 바로 아래서 롯데를 추격하는 SSG에게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이어 대전 원정을 가서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한화의 강력한 마운드에 눌리며 12~13일 2연전을 각각 0-2와 0-3의 스코어로 패했다. 연패 기간 7일 첫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4경기서 단 2득점에 그친 지독한 빈공이었다.
그렇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러모로 중요했던 14일 경기서도 롯데는 결국 연패를 탈출하지 못하고 6연패란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특히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했지만 끝내 연장 접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이날 선발투수 나균안이 홈런 포함 2회와 5회에 각각 1실점씩을 하면서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0-2로 뒤졌다. 하지만 호투하던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6회 초 2루타 3방으로 2점을 뽑아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7회까지 호투하던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8회부터 한화 구원진을 공략했다. 결국 6회에 이어 다시 터진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를 만들었다. 하지만 8회 올라온 정철원이 선두 타자 볼넷 허용 이후 이도윤의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이후 희생플라이로 허무하게 실점하면서 3-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정철원은 추가 안타까지 맞고 정현수와 교체됐다. 정현수가 손아섭을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롯데 입장에선 너무 아쉬운 실점과정이었다.
이전 연패 기간 침묵했던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9회 올라온 한화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1사 후 김민성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를 묶어 만든 기회서 전민재가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극적인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후속 상황 롯데는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한승현이 3루에서 잡히면서 흐름이 끊겼고, 후속 타자 정보근마저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살얼음판 속에 1점 차 리드는 결국 재앙이 됐다. 9회 말 올라온 롯데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리베라토에게 통한의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4-4로 경기가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롯데는 한태양의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 고의사구와 도루 등을 묶어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앞서 연속 적시타를 때렸던 윤동희가 통한의 주루사를 당했고, 장두성이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 롯데는 결국 연장 11회 초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김원중이 10회까지 2이닝을 책임지고 물러난 이후 연속 무실점 호투 중이던 윤성빈을 11회 공략했다. 이닝 선두타자 손아섭이 사구로 출루한 이후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의 2루타로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에게 김태현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원석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극적인 접전 끝 승리를 가져갔다.
롯데의 입장에선 이날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많은 기회와 리드를 잡았음에도 번번이 대량 득점에 실패하거나 이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연패란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팀의 사이클과 흐름이란 게 존재하기 마련이다. 긴 시즌 중에 연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8월 최근 롯데의 분위기는 지나칠 정도로 팀이 경직되고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이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시즌 내내 기복 없이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덧 시즌은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과연 롯데가 홈으로 돌아와 치르는 15일 사직 삼성 3연전부터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롯데의 2025시즌 성패가 앞으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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