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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日, 중요한 동반자…과거사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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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日, 중요한 동반자…과거사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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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인 동시에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였다"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의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60년 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국민 간 왕래는 1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연간 1200만 인적 교류의 시대에 진입했다"며 "우리의 국력 또한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은 하나의 파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또 다른 파도가 시시각각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 전 을사년의 과오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며 첨단과학 기술 육성과 에너지 전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이 다시 발휘된다면,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온 것처럼, 우리가 나아갈 길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함께 가자"고 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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