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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자신감 찾은 박성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공동 2위 “샷·퍼트 모두 편안해졌다”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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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자신감 찾은 박성현,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공동 2위 “샷·퍼트 모두 편안해졌다”

서울맑음 / -3.9 °
LPGA 포틀랜드 클래식 1R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 선전
4연속 버디 등 버디 8개 기록
제주에서 공동 11위 자신감
박성현이 15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박성현이 15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 18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달간 노력했던 것들이 이번 대회까지 그대로 이어졌어요. 샷과 퍼트가 매우 편안해졌습니다.”

‘남달라’ 박성현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지난주 국내 대회에서 한껏 자신감을 회복한 박성현이 미국 복귀 후 첫대회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잔류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박성현은 단독선두 아델라 세르누섹(프랑스·8언더파 64타)에 1타 차 공동 2위로 첫날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박성현과 함께 이정은5, 브룩 헨더슨(캐나다), 미란다 왕(중국), 글린 코어(미국)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자리했다.

투어 7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2020년부터 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겹치며 현재 세계랭킹이 579위까지 밀렸다. 올시즌 L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2차례만 컷 통과했다.

올해가 투어 마지막 시드인 박성현은 현재 147위에 머문 CME 랭킹을 8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다음 시즌에 잔류할 수 있다.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CME 랭킹이 84위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박성현의 L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9년 6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톱10 역시 그해 8월 AIG 여자오픈(8위)이다.

박성현이 18번홀 그린에서 퍼트하는 모습  [AFP]

박성현이 18번홀 그린에서 퍼트하는 모습 [AFP]



지난주 국내 대회에서 회복한 자신감이 큰 보약이 됐다.

박성현은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며 모처럼 우승 경쟁력을 보여준 박성현은 대회를 마친 후 “한 달간 체력 훈련도 많이 해서 나흘 내내 힘든 줄 몰랐다”며 “두려움 없이 쳤다.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크다. 미국 무대로 돌아가서는 한 경기 정도는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성현의 예감은 현실이 됐다.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를 3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적중률도 83.3%에 달했다. 퍼트도 28개로 막아 전성기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시작부터 기세를 올린 박성현은 6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바로 다음 7번홀(파5) 버디로 반등했다. 박성현은 후반 파5 2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는 등 3타를 더 줄였다.


박성현은 경기 후 “최근 샷과 퍼팅이 매우 편안해졌는데, 오늘도 그 느낌이었다. 자신있게 스윙할 수 있었고, 퍼트 스트로크도 만족스러웠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직전에 한국에서 대회를 했다. 한달 정도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집중했는데, 그 준비 과정이 이번 대회로 그대로 이어졌다”며 KLPGA 투어 대회 준비 과정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1988년생 이정은5도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으며 박성현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해란이 선두그룹에 1타차 공동 6위(6언더파 66타)에 올랐고, 고진영도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12위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