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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나온 김환기 '봄' 누구 품에?

매일경제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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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나온 김환기 '봄'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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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봄'(1956-1957) 케이옥션

김환기 '봄'(1956-1957) 케이옥션


197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는 '김환기 회고전'이 열렸다. 김환기(1913~1974)의 시기별 주요 작품 120점이 전시됐고, 당시 출품된 작품 중 상당수는 다시 대중과 만나지 못했다. 그중 하나인 1956~1957년작 회화 '봄'은 김환기의 파리 시기 작품으로, 완전한 추상화로 나아가기 전 단계의 회화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제작 시기와 소재, 화면 구성 측면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인 '여인들과 항아리'(1960)와 깊은 유사성을 지녀 그 희소성과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

이런 가운데 김환기의 '봄'(추정가 별도 문의)이 50년 만에 대중에 처음 공개된다.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경매를 통해서다. 이번 경매에는 총 88점, 약 80억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9일부터 경매 당일인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또 다른 출품작인 이중섭의 1952년작 '민주고발(民主告發)'(추정가 1억2000만~2억원)은 이번 경매를 통해 실물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1953년 출간된 구상 시인의 사회비평집 '민주고발(民主告發)'을 위해 제작된 표지화 시안 4점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자료 이미지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방의 감격과 기쁨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우향 박래현의 1940년대작 '여인들'(1700만~1억2000만원)도 경매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46년 6월 3일부터 9일까지 동화백화점 3층 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소개됐던 작품이기도 하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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