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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3~4명로 좁혀"…금리인하 굳히기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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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3~4명로 좁혀"…금리인하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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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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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며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그를 제롬 '너무 늦는' 파월이라 부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공개적인 마찰을 빚고 있는 파월 의장을 재차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연준 차기 의장은 현 의장의 임기 만료를 3~4개월 앞두고 발표됐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지명 문제를 지금 시점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으로 나오면서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권한 남용 논란에 대해서도 "수천달러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수천만달러를 썼다"고 다시 언급했다. 전날 파월 의장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허용할지 고려 중이라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지난달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을 둘러싼 연준 의장의 권한 남용이 드러날 경우 정당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던 데 이어 비용 과다 지출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조기 해임 가능성을 한층 더 강하게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4.25∼4.50%로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다음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9월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경제에 너무 제약적이고 어떤 경제 모델을 적용하더라도 1.50~1.75%포인트는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을 이끌고 있는 파월 의장이 후행적 지표에 의존해 경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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