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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와중 압색… 당사 집결해 특검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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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와중 압색… 당사 집결해 특검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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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등 대전行… 뒤늦게 합류
“연설회 중 중앙당 털어 빈집털이”
與 “국힘, 수사 방해는 범죄행위”

국힘, 14일 고양 전대 온라인 진행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 참석을 위해 의원들이 대거 지방으로 향한 사이 특검팀이 들이닥치자, 당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자들은 연설회 일정이 끝나는 대로 당사에 모여 특검과 대치했다.

13일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오쯤부터 일부 의원들은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당사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정점식 사무총장,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어 이종욱·박준태·곽규택·조정훈·나경원·강선영·김은혜·박성훈 의원 등 10여명이 차례로 당사에 도착했다.

같은 시간 상당수 의원은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전당대회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 당대표 후보 등은 연설회 일정이 끝난 뒤에야 당사에 합류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국회 경내 등 이동이 가능한 보좌진 여러분께서는 지금 중앙당사 3층으로 집결해 달라”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꼭 필요했다면 협의해서 사전 자료 제출로 충분히 끝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하는데 중앙당을 털기 위해 나왔다는 것은, 심하게 표현하면 빈집털이범”이라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사에 돌아온 뒤에도 취재진에게 “당원 명부는 당의 알파요 오메가다. 우리 정당의 목숨과도 같은 부분”이라며 “특검에서 불법 무도하게 어떠한 압수수색을 시도할지라도 명부는 끝까지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압수수색 영장의 범죄사실 부분에 기재된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라며 “설사 특정인이 우리 당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금품에 해당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특정 종교단체의 신도 명단과 우리 당원 명의를 대조하겠다는 발상은 정당 민주주의와 종교의 자유를 동시에 짓밟는 전례없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특검을 공격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곧 범죄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후보들을 향한 반탄파 지지자들의 “배신자” 구호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호우 상황을 감안해 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예정된 수도권·강원·제주권 합동연설회를 취소하고 당사 지하 1층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과열된 당원 사이의 갈등과 특검의 추가 압수수색 시도 등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준무 기자, 대전=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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