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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 ARI → TEX' 메릴 켈리 운명처럼... 친정팀 애리조나 상대 시즌 '10승' 도전

MHN스포츠 박승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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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 ARI → TEX' 메릴 켈리 운명처럼... 친정팀 애리조나 상대 시즌 '1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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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인턴기자) 불과 한 달 전 소속팀을 상대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이하 MLB) 아메리칸리그 서부 소속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14일 오전 3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소속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리즈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지난 12일과 13일 열렸던 시리즈 1, 2차전에서는 텍사스와 애리조나가 승리를 주고받았다.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이 맞춰진 상황에서 시리즈 우세를 가져갈 팀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 61승 60패 승률 .50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이하 AL)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해 있다. 애리조나는 58승 62패 승률 .483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텍사스는 AL 와일드카드 진출권 문턱에 놓여 있는 뉴욕 양키스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갈 길 바쁜 텍사스가 애리조나를 잡고 상위 팀들과의 승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양 팀 선발로는 애리조나 우완 잭 갈렌과 텍사스 우완 메릴 켈리가 나선다.

잭 갈렌은 이번 시즌 MLB에서 24경기에 나서 139이닝 동안 9승 12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9일 체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QS(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텍사스 상대 첫 등판에 나선다.


갈렌은 이번 시즌 최고 구속 156km/h, 평균 구속 150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45.5%)을 중심으로 너클커브(130km/h, 24.3%), 체인지업(139km/h, 14.4%), 슬라이더(141km/h, 7.1%), 커터(144km/h, 6.3%)와 싱커(150km/h, 2.4%)를 구사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 8.42개, 볼넷 3.24개로 리그 평균인 8.32, 3.29개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9를 넘기던 9이닝당 탈삼진이 이번 시즌 들어 감소했다. 구위 하락으로 피안타율이 증가하며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드힛%가 30.6%에서 48.6%로 크게 올랐다.

직구의 구위와 피안타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구사율 24.3%로 주무기인 너클커브가 공략당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8을 기록하던 너클커브의 피안타율이 이번 시즌 .239까지 치솟았다. 피장타율 역시 .230에서 .455로 급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애리조나 시절의 메릴 켈리가 MHN과 인터뷰 후 한국 팬들을 위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애리조나 시절의 메릴 켈리가 MHN과 인터뷰 후 한국 팬들을 위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돼 이적한 메릴 켈리는 KBO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간 몸담으며 '역수출' 신화를 쓴 선수다.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서 138.2이닝을 던지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 홈 경기에 등판해 4.2이닝 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시애틀 매리너스 상대 원정 경기에서는 5.2이닝 2실점을 거두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텍사스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켈리다. 애리조나에서 9개의 승리를 가져온 켈리는 공교롭게도 14일 친정팀을 상대로 다시금 10승 도전에 나선다. 이적 전 메이저 커리어 전체를 애리조나에서 보냈던 켈리가 애리조나 상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켈리는 이번 시즌 최고 구속 154km/h, 평균 구속 148km/h 수준의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24%)과 체인지업(142km/h, 26.3%)을 주무기로 커터(145km/h, 20.4%), 싱커(149km/h, 13.5%), 커브(131km/h, 9%), 슬라이더(138km/h, 6.8%) 등을 투구한다.


이번 시즌 9이닝당 탈삼진 8.5개, 볼넷 2.79개를 기록하며 평균 대비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 제공 사이트인 'fangraphs' 기준 WAR 0.6을 기록했던 부진을 딛고 이번 시즌 2.2의 fWAR을 누적했다.

애리조나는 이번 시즌 6월 코빈 번스가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되고, 나머지 선발진이 부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옅어진 상황에서 켈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전력 강화를 필요로 했던 텍사스가 이를 물었고, 선발진을 보강하게 됐다.

애리조나에서 달성한 9승째에 이어 시즌 10승 달성을 목표로 하는 켈리가 운명처럼 애리조나를 상대한다. 14일 경기에서 양 팀이 어떤 맞대결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 DB, 잭 갈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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