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상반기 순익 9873억 전년비 1%↓…투자손익은 4% 늘어
메리츠화재가 하반기 장기보험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충분한 자본여력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상품 보장 강화 중심의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월 이후 GA채널을 비롯한 전 채널에서 장기 신계약 매출이 뚜렷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무해지보험을 중심으로 한 역마진 출혈 경쟁이 무해지보험 가이드라인 수립 이후 일부 정상화되면서 당사도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신계약 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초점이 가격 인하에서 보장 강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시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신상품·신담보를 매월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구도는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로 나뉜다"며 "신계약 판매 시 자본 부담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여서 자본건전성이 낮은 회사는 듀레이션이 긴 상품 판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충분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마진이 적절히 확보되면 매출량을 극한까지 늘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을 유지하며 전 채널에서 인보험 매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김 대표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사고율 증가와 침수 피해가 영향을 줄 것"이라며 "7월 자동차보험 사고율은 예년 대비 10%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 손익은 3644억원으로 25% 감소했지만 투자 손익이 장기채권 교체매매 차익(751억원)과 주식 평가이익(540억원) 등으로 77% 늘어난 3427억원을 기록하며 이를 만회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보험 손익은 7242억원으로 0.6% 감소했고, 투자 손익은 6048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5%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말 기준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잔액은 11조2482억원이며 지급여력비율(K-ICS)은 238.9%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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