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제1차 케이비(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7월 취업자 수가 17만명 늘며 두달째 20만명을 밑돈 가운데 건설업·제조업 분야 및 청년층 고용 부진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살 이상 취업자는 2902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부터 다섯 달째 2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월 24만5천명을 기록한 뒤 6월(18만3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2천명 감소했고, 제조업 취업자는 7만8천명 줄었다.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각각 15개월,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업 취업자는) 하반기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제조업은 최근 소비 개선 흐름이 보이면서 내수 제조업에 긍정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림어업도 12만7천명 줄어 6달 연속 감소했고, 숙박·음식점(-7만1천명)도 3개월 연속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3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1천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15살 이상 중 취업한 사람의 비율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3.4%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생산가능인구(15~64살)의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4%포인트 상승한 70.2%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살) 고용률은 45.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내려가는 등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363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8천명 감소해 33개월 연속 감소세다. 20대 중에서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4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5천명 늘었으며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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