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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소 앞두고...혁신당, 새 지도부 구성 '조기 전당대회' 결정

머니투데이 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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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출소 앞두고...혁신당, 새 지도부 구성 '조기 전당대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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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당선인이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당선인이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0.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조국혁신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현 지도부 전원의 임기를 단축하기로 결의했다. 이재명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정계 복귀를 위한 당 차원의 준비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혁신당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최고위 결의 사항은 오후에 열린 비공개 당무위원회에서 최고위원회의의 의결 사항을 통과시키고 내년 7월 예정이던 제2차 혁신당 정기 전당대회를 앞당겨 치르기로 결정했다.

혁신당 당무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의결된 사항에 대한 주권당원 추인을 위한 전 당원 투표 절차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투표가 마무리되면 정기 전당대회를 비롯한 당의 구체적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당원 투표 시행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설치는 최고위에 일임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최고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했다.

혁신당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는 조국 전 대표의 당 대표 복귀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된 조 전 대표는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당적을 잃은 상태다. 오는 15일 0시를 기해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석방되는 조 전 대표는 출소 직후 혁신당에 입당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혁신당은 수감 중인 조 전 대표가 당의 이같은 결정을 아직 모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결정이 조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의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전당대회 시기는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후 논의될 예정이며 (새로 입당하게 될 조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의 등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소한 조 전 대표가 이같은 최고위·당무위 결정에 반대할 경우 향후 이날 의결사항이 조절될 가능성도 있느냔 물음에 윤 대변인은 "공당의 의결 과정을 거친 내용"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내달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오는 11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관심이 모아진 조 전 대표의 정계 복귀도 혁신당 대표 선거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99.86%로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사면·복권 조치로 단숨에 범진보진영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가 된 조 전 대표가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출마시키고 자신은 고향인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범진보진영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거나, 정치적 주목도와 달리 선출직 정치 경험이 6개월에 불과한 만큼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한 뒤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란 시각이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원내에 복귀하거나 민주·혁신당의 합당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날 기준 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인천 계양을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 두 곳이다. 합당의 경우 혁신당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여권 내부에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조 전 대표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물밑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에서 △내란완전종식 △강력정치개혁과 다당제연합정치실현 △민주진보연대 △안정적지도체제와 당의 단결 △당의 미래 정당화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조 전 대표의 부재 속에서 당을 이끈 김선민 권한대행의 12대 성과도 정리했다. 12대 성과에는 △12·3 불법 계엄 해제 △윤석열·김건희 동시구속 △첫 지방자치단체장 배출(담양군수) △검찰개혁 국정과제화 등이 담겼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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