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벤처스퀘어 언론사 이미지

AI로 축구 트레이닝을 재정의하다, 갤로핑 손이경 대표

벤처스퀘어
원문보기

AI로 축구 트레이닝을 재정의하다, 갤로핑 손이경 대표

속보
뉴욕증시, AI주 호조에 일제 상승 마감…S&P 0.64%↑
– AI와 딥러닝 기반의 훈련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축구 선수 성장을 지원하는 스포츠 기술 스타트업

– MG10S, EGTS, AI SOCCER를 통해 골 기여도 정량화, 훈련 과정 최적화 및 경기력 예측 제공

– 베트남, 사우디 등 2027년 아시아·중동, 2028년 미주·유럽, 2029년 세계 시장 진출 목표



“골을 만드는 과정을 데이터로 증명합니다.”

글로벌 축구 시장은 연간 수백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거대한 산업이다. 그러나 그 중심인 선수 훈련은 아직도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 경기 결과는 수치화되었지만, 그 결과를 만드는 훈련 과정은 직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매일 훈련을 반복하지만, 무엇이 잘되고 있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수치로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 틈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있다. 스포츠 기술 스타트업 갤로핑(Galloping)은 AI와 딥러닝 기반의 훈련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골을 만드는 과정을 데이터로 증명한다”는 비전으로, 선수 성장을 과학적으로 재정의하며 축구 트레이닝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시행착오가 만든 방향성


갤로핑은 손이경 대표가 3년 전 창업한 회사다. 축구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사업과 경제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아버지의 열정에 이끌려 축구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손박사싸커아카데미에서 10년 이상 경기력 컨설턴트로 일하며, 포지션과 연령이 다른 수많은 선수들이 매년 같은 고민에 직면해 있음을 발견했다. 선수들은 결과로만 평가받고, 정작 성장은 개인이 혼자 관리해야 하는 비효율적 현실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현장의 한계를 체감하며, 그는 축구의 본질인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답이 있다고 확신했다. “선수 훈련에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여전히 성장은 직관에 의존하죠. 과학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선수 성장의 과정을 어떻게 수치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10년 이상 1만 경기 이상을 분석하며 축구의 핵심인 ‘골’을 데이터로 정량화하는 갤로핑의 AI 훈련 분석 솔루션이 탄생했다.


그렇게 태어난 갤로핑은 선수의 개인 역량을 데이터로 분석해 각 포지션의 ‘골 기여도’를 정량화하는 AI 훈련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K리그 유소년 팀 입단과 전국 대회 득점왕 배출 같은 성과로 이어졌으며, 화성FC, 창원FC, 부산 아이파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도자들이 행정 부담을 줄이고 선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손 대표의 신념인 “기술은 현장과 연결되어야 의미 있다”는 철학이 갤로핑의 비전과 어우러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시스템이 경기 결과 기록에 그쳤다면, 갤로핑은 훈련 과정 전체를 수치화해 미래 경기력을 예측한다. 손 대표는 “드리블 성공률이 1~2% 향상되면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선수와 코치가 함께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갤로핑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며, 코치와 감독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현장과 괴리되면 의미가 없다”는 손 대표의 말처럼, 갤로핑은 데이터와 현장의 조화를 통해 축구 훈련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수치화해 미래 경기력을 예측하는 갤로핑의 AI 훈련 분석 솔루션

MG10S·EGTS·AI SOCCER: 골에 기여하는 모든 것을 데이터로


갤로핑의 기술은 축구의 본질인 ‘골’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 MG10S는 전 세계 엘리트 선수들의 플레이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다. 이 시스템은 선수의 퍼포먼스를 분석해 모든 포지션에서 ‘골 기여도’를 수치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메시의 드리블 패턴이나 호날두의 슈팅 각도를 분석해 성공률 높은 플레이를 데이터로 도출, 선수들이 자신의 기술을 세계적 기준과 비교하며 개선 방향을 명확히 파악하도록 돕는다.

다음으로 EGTS(Electronic Growth Tracking System)는 기존 GPS 기반의 전자 성과 추적 시스템(EPTS)을 뛰어넘는 카메라 기반 AI 영상 분석 기술이다. 드리블, 패스, 슈팅 등 세부 기술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훈련 과정에서 즉각적인 개선점을 도출한다. 이 기술은 단순한 결과 기록을 넘어,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데이터로 변환해 성장의 구체적 로드맵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AI 축구 트레이닝 서비스 AI SOCCER의 물리적인 훈련 공간인 ‘갤로핑 AI 축구센터’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콘텐츠를 모두 결합해 실제 경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실내 훈련 공간으로 만들었다. 1,250여 개의 평가 지표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도자들이 직관적인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훈련 계획 최적화할 수 있다.


갤로핑은 경기도 성남에 AI 축구센터를 오픈하며 훈련 과정 전체를 정량화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기존 EPTS가 결과 중심이었다면, 갤로핑은 훈련 과정을 데이터화해 미래 경기력을 예측한다. 실제 유소년 선수들이 전국 대회 득점왕에 오르거나 K리그 유소년 팀에 입단한 사례는 이 기술의 효과를 입증한다.


갤로핑 AI 축구센터

글로벌 진출, AI로 연결되는 축구 시장


갤로핑은 국내를 넘어 베트남, 사우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3~2024년 글로벌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가격이 10배 급등하며, 중소 구단과 아마추어 시장에서 접근 가능한 대안의 필요성이 커졌다. 씨엔티테크, 중진공, 신용보증기금, 더인벤션랩으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갤로핑은 2027년 아시아·중동, 2028년 미주·유럽, 2029년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화성FC, 창원FC, 부산 아이파크, 차두리 감독의 화성FC 유소년 팀과 AI SOCCER 플랫폼 계약을 통해 현장 협업으로 성과를 쌓아가고 있으며, AI 솔루션 도입 후 지도자들은 행정 부담을 덜고 선수 개별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손이경 대표는 “스타트업은 기형적인 시간 안에 기형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일”이라며, “마치 비행기를 조립하면서 동시에 날아야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불확실한 선택의 연속 속에서도 그가 흔들리지 않는 기준은 ‘고객’. 주변에서 10명이면 10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그럴수록 중심은 고객이라는 것, 결국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절대 잊지 않는다.

또한 축구 현장에서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선수들의 ‘가능성’이며, 성과보다 중요한 건 그 가능성이 꺾이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선수들이 ‘나는 안 되는 거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빠지지 않도록, 데이터를 통해 그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갤로핑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실패는 과정일 뿐, 더 나은 실패를 향해 달린다”며, 갤로핑이 데이터를 통해 선수와 코치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질주(Galloping)’라는 이름에 걸맞게, 갤로핑은 선수 성장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글로벌 축구 무대를 향해 거침없이 골을 향한 질주를 이어간다.









한혜선 스타업 기자단 2기 기자 sunny@lunacellbio.com

Copyright ⓒ AT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