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 준비된 팀으로 승부…LG AI연구원의 'K-엑사원'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원문보기

[인터뷰] 준비된 팀으로 승부…LG AI연구원의 'K-엑사원' 자신감

속보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세 출발, 나스닥 0.62%↓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 이미 검증된 기업들로만 팀 구성…곧바로 핵심 작업 착수"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저희 정예 팀은 '엑사원'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기업들만으로 이뤄졌습니다. 즉,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준비된 팀입니다."

13일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LG AI연구원이 이끄는 정예 팀은 이른바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이라 불리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수행할 5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정예 팀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해 온 국내 대표 AI 모델 엑사원 시리즈를 기반으로 'K-엑사원'이라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오픈소스로 공개할 K-엑사원은 정부가 제시한 최신 글로벌 프런티어급 AI 모델 성능의 95%를 넘어 100%가 목표다. 일반 및 추론 영역은 물론, 로봇 등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피지컬 AI' 활용성까지 염두하고 있다.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최종 2개 팀만 남는 가운데 LG AI연구원 정예 팀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바로 '준비도'다. 김유철 부문장은 "가장 잘 준비된 정예 팀이라는 취지에 맞게 팀을 구성했다"며 "모델 개발에 필요한 선행 기술 검증과 데이터를 확보해 불필요한 준비 과정 없이 곧바로 프로젝트의 핵심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게 정예 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 AI연구원 정예 팀에 참여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런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는 전문성과 범용성을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는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데이터 수집·학습·인프라·서비스·운영 등 AI 개발 전 과정을 일원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공공기관 간 거래(B2G) 등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 창출을 맡는다.

김 부문장은 "각 기업이 이미 엑사원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며 "이 구조는 K-엑사원을 통해 각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K-엑사원 개발에서는 '범용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김 부문장은 "먼저 범용 성능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특화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구축한 K-엑사원은 B2C 영역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산업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AI연구원이 특히 강조하는 것도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선 '생태계 구축'이다. 김 부문장은 "개인, 기업, 기관 누구나 이 생태계를 활용해 AI 파생 모델 및 다양한 산업 현장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혁신적인 성공 사례를 계속해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총 20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모델 학습과 사전 작업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에 쓰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 데이터로 빠르게 전환하는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솔루션 등 효율적인 자원 사용 및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올 연말 첫 번째 단계 평가를 앞둔 각오도 전했다. 김 부문장은 "LG AI연구원은 이번 사업 제안부터 최종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K-엑사원 모델을 생각해 왔다"며 "탄탄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