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사진| ENA |
‘아이쇼핑’이 충격적인 결말로 종영을 맞았다.
지난 12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극본 안소정, 연출 오기환)에서는 김세희(염정아 분)와 딸 김아현(원진아 분)의 마지막이 전파를 탔다.
김세희는 자신의 조직을 통해 아이를 불법 입양한 뒤 파양, 환불을 신청한 부모들에게 “여러분의 아이를 직접 죽이라”며 총을 건넸다. 부모들은 반발했으나 김세희는 한 배를 탄 공범으로 완벽하게 끌어들이기 위해서 부모들을 협박했고, 또 “애초에 물건이었다. 돈 주고 사지 않았냐. 죄책감 나누자. 죗값도 나누자. 저도 제 아이를 죽일 것”이라며 회유하기도 했다.
희귀병을 앓는 아이를 위해 수억원 대의 치료제를 고민하는 등 아이를 지키려 노력했던 은조의 부모는 이에 반발했다. 은조의 엄마는 “치료제가 10억원이라고 한다. 그 앞에서 은조 입양한 돈에 치료제 비용까지 생각나더라.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 안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은조 엄마더라”라며 파양 및 처리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세희는 강행했고, 입양한 아이들을 하나씩 양부모 앞에 앉혔다. 총구가 겨눠지자 아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지만, 양부모들은 총구를 내리지 않았다.
김세희는 부모들에 다른 약속도 했었다. 바로 김아현을 죽이면, 아이를 살려주겠다는 것. 은조의 엄마는 김아현을 죽이려고 총을 겨누며 “당신을 죽이면 은조를 살려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세희는 은조를 죽이려고 했고, 은조의 엄마는 딸을 위해 희생했다.
파국으로 다달은 가운데 김세희는 자신의 딸 김아현을 죽이기 위해 조직원들을 동원했다. 또 김세희가 파양된 아이들과 우태식(최영준 분)을 인질로 삼으면서 김아현을 끌어들였다. 김아현은 결국 싸움을 포기했고, 김세희는 끝을 보려고 했으나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또 다시 실패했다.
정현(덱스 분)은 진압을 위해 들이닥치는 경찰로부터 김세희를 지키기 위해 나섰고 결국 총을 맞으면서 사망했다. 김세희는 도망쳐 영부인(한수연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영부인은 “입 다물고 죽으라”며 그를 버렸다.
영부인은 김세희의 딸 아현(김지안 분)을 통해 남편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아이를 출산해 데리고 올 예정이었으나, 사실은 그게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돼 분노에 차있었다. 아현은 대통령 부부의 아이를 임신 하고 있지 않았던 것.
아현은 영부인을 찾아가 “애초에 제 난자로 아이를 만들 생각이 없고, (김세희) 본인의 난자로 아이를 만들 생각이었다.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남자들의 정자를 채취해서 자기 유전자와 결합해 뛰어난 아이들을 만들고 있다”며 사실을 고백했다.
김세희는 자신의 연구소로 몸을 피했다. 김아현은 김세희를 찾아가 “당신이 말한 완벽한 존재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과 달리 제대로 된 부모한테서 태어나 사랑 받고 자라난 사람”이라며 존재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날 버린 걸 조금이나마 후회할 줄 알았다”며 “조금이나마 기대한 걸 후회한다”고 비난했다.
김아현은 김세희를 향해 총를 쐈으나, 총은 김세희를 빗겨나갔다. 김아현은 마지막으로 “사랑해 엄마”란 말을 남기고 떠났고, 김세희는 스스로 자신에게 총구를 겨눈 뒤 방아쇠를 당겼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총 8화 분량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방영되는 4주간 작품 안팍으로 시끄러웠다. 주연 염정아가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와 겹치기 출연을 한다는 논란으로 시작해 덱스의 발연기 논란, 고(故) 송영규의 음주운전 논란과 부고, OTT 초유의 사태였던 최종화 스포 논란까지 이어졌다. 또 일각에서는 아이를 불법 입양한 뒤 파양해 살해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상당히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이은 논란과 사건 사고 속에서도 ‘아이쇼핑’은 2%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시청자들과 만났다.
후속으로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엄정화, 송승헌 주연의 ‘금쪽같은 내 스타’가 방영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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