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불법에 관여한 바 없어…특검서 소상히 밝힐 것"
"마녀사냥, 청년 꿈 꺾지 마라"…특검 조사 후 남대문서 유치 예정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News1 김성진 기자 |
(서울·인천=뉴스1) 정재민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체포됐다.
김 씨는 "저 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이면서도 "저는 무고하며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후 7시 17분쯤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이 모든 것을 특검에 출두해서 소상히, 떳떳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지인뿐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여러분들이 특검에 와서 조사받은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살아 나가면서 차차 이 송구한 마음을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IMS모빌리티에는 150명의 젊은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마녀사냥으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꿈을 꺾지 말길 바란다"고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앞서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특검은 김 씨를 귀국과 동시에 체포했고 김 씨는 공항 내 입국 재심실(조사실)에서 법무부의 추가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오후 6시 15분 정장에 수갑 차림으로 특검팀 수사관에게 양팔을 묶인 채 모습을 드러낸 뒤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속칭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김 여사와의 친분은 물론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와도 교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집사 게이트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집사 게이트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오너리스크 등 해소를 위해 김 씨와 관련된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골자로, 김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 정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김 씨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김 여사로 인해 혜택은커녕 여러 차례 수사기관 조사를 받았다며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한 뒤부터 관계가 소원해졌고, 2021년 자신의 재판 뒤엔 김 여사 일가와는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엔 교류 자체가 미미했고 자연히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도피성 출국 의혹도 부인했다. 계엄 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위해 이민을 가기로 계획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는가 하면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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