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월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오는 24일(현지시각)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 형식이다.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의 의전은 △국빈 방문 △공식 방문 △공식 실무방문 △실무방문 등으로 나뉜다. 엄밀한 공식 규정은 없지만 통상 의전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경우, 의전 격이 높아지면서 예포 21발 발사와 의장대 사열, 백악관 환영식과 환영 만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공식 방문은 국빈 방문에 비해 의전이 간소화되지만, 경우에 따라 백악관 환영 만찬이나 미 의회 연설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공식 실무방문은 공식 방문보다 의전이 더 간소화되지만, 내용상으로는 공식 방문과 큰 차이가 없다고 외교가에선 설명한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공식 실무방문 형식을 띠게 된 것은 최대한 정상회담이라는 실무에 집중하기 위한 양쪽의 실용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양 정상 간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며, 공식 방문과 달리 공식 환영식이 생략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후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첫 방미 일정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방문했을 당시 백악관 환영 만찬 등 국빈급 의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2023년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쪽에선 당시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당시 민감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 없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약속했다”는 원론적 합의를 하는 데 그쳐 귀국길에 ‘빈털터리 외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환영 만찬 때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미국 안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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