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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우크라전 자금 지원 끝"…유럽 자력 방위 압박

연합뉴스TV 장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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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우크라전 자금 지원 끝"…유럽 자력 방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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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해군 신예 프리깃함, 韓기업과 협력해 만들게 될 것"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유럽의 자력 방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일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인은 자기가 낸 세금이 이 특정 전쟁에 계속 들어가는 데 신물이 났다"며 "유럽인이 미국 업체의 무기를 사겠다는 건 괜찮지만 우리가 그 자금을 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건 여러분의 뒷문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여러분이 방위를 강화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전쟁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여러분이 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전쟁 자금을 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유럽이 실제 평화 협정에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조건이 들어가도록 협상하거나 휴전을 강제할 만한 힘은 부족한 처지라고 짚었습니다.

이 매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올해 초 유럽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한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을 결성하며 구상한 6만 4천 명 규모의 지상군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현재 병력 투입 의사를 밝힌 곳은 영국과 프랑스뿐인데, 이들의 현역 육군 병력은 각각 7만 8천 명, 11만 3,800명이고 의지의 연합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은 각각 5천~1만 명에 그칩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1월 러시아의 추가 침공을 막기 위해 20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재정 부분에서 유럽은 올해 들어 미국보다 많은 자금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는 올해 6월 미국이 650억 유로, 유럽은 720억 유로의 군사 지원을 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은 첨단 방공 시스템이나 정밀 포탄을 비롯한 중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럽 자금의 상당 부분은 미국 무기를 사는 데 들어가는데, 이는 유럽이 얼마나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크라전 #유럽 #자력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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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