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확률 90%↑…금 3500달러, 은 40달러 ‘가시권’
美 금리 인하·소프트랜딩 땐 금/은 교환비율 하락 가능성
美 금리 인하·소프트랜딩 땐 금/은 교환비율 하락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은 중심의 귀금속 랠리가 재개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90%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은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속 명목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주목할 것”이라며 “금·은을 중심으로 한 귀금속 강세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예금의 수익률이 줄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낮아져 금 투자 매력이 커진다.
실제로 지난 8일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장중 3534.1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온스당 3200~35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이 교역국 전반에 상호관세를 매기면서 물가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연준이 통화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세가 교차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분위기는 8월 들어 바뀌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면서 금 가격 강세 사이클이 재점화된 것이다. 황 연구원은 “연내 3500달러 돌파에 이어 2026년 상반기까지 4000달러를 목표로 하는 금 가격 강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전망했다.
은 역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5월 이후 금 가격이 숨 고르는 동안에도 은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90배를 하회한 Gold/Silver Ratio는 역대 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은 가격의 저평가 매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없는 한 금/은 교환비율(Gold/Silver Ratio)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교환비율은 금 1온스를 사기 위해 필요한 은의 온스 수다. 비율이 하락하면 은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변수는 ‘경기 온도’다. 황 연구원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경기 여건에서는 은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고 짚었다. 긴축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소프트랜딩’이 이어진다면 실질금리 안정과 함께 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은 가격의) 연내 40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