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앤컴퍼니는 2013년 명함 관리 앱으로 출발한 ‘리멤버’를 기반으로 5억장의 누적 명함 데이터와 5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 기업이다. 최근 AI 기반 인재 매칭·채용 솔루션, B2B 마케팅 타깃팅 등으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으며, 신입·인턴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 자기소개서 작성 플랫폼 ‘자소설닷컴’, 헤드헌팅 기업 ‘브리스캔영’·‘유니코서치’ 등 다수의 HR 전문 기업을 인수해 종합 HR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거래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Ark & Partners)는 보유 지분 48.5%를 전량 매각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약 1600억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한 이후, 사업모델 전환과 조직 개편을 주도하며 3년 만에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렸다.
리멤버앤컴퍼니는 지난해 6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성장했으나,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6월에는 20억원의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약 400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로, AI·디지털 혁신 기업 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영국, 일본, 미국, 호주 등에서 HR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해왔으며, 이번 리멤버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아시아 HR테크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는 EQT파트너스가 운용하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VIII를 통해 이뤄졌다. 2022년 약 112억달러(약 15조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는 이번 거래를 포함해 전체 자금의 90~95%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거래를 주도한 연다예 EQT파트너스 한국 PE부문 대표는 “리멤버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AI에 기인한 인재 관리 혁신이 교차하는 현재, 명확한 경쟁 우위와 성장 스토리를 모두 갖춘 회사”라며 “AI 기술 고도화,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리멤버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HR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멤버앤컴퍼니도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반 헤드헌팅 및 채용 솔루션, B2B 마케팅 타깃팅 등 혁신적 사업모델에 EQT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으로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최재호 창업자 겸 총괄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아시아의 링크드인을 만들겠다는 창업 당시 포부를 EQT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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