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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주방가구 넵스, "내년초 사무용가구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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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주방가구 넵스, "내년초 사무용가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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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해상 넵스 대표이사]

"그동안 프리미엄 주방가구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사무용 가구 시장에 도전하겠다."

↑ 정해상 넵스 대표이사 ⓒ홍봉진 기자

↑ 정해상 넵스 대표이사 ⓒ홍봉진 기자


19일 서울 삼성동 넵스 본사에서 만난 정해상 대표(사진)는 사무용 가구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27년간 건설사를 상대로 주방가구 특판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디자인 역량으로 사무용 가구시장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넵스는 내년 초 사무용가구 브랜드 출시를 목표로 기획실내에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넵스는 1986년 설립됐으며, 두산그룹 오너 6남매 중 막내인 박용욱 회장이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8년째인 정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주방을 벗어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본사에 특판용 리빙가구 쇼룸을 만들고 자녀방과 '싱글족'을 위한 1인 가구를 배치했던 것.

업계는 국내 사무용가구시장이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올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퍼시스(50%), 리바트(23%), 코아스(17%), 보루네오(9%) 순이었다. 주방가구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였던 넵스의 진출이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넵스는 주력인 주방가구시장에서도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매출액이 86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300억원으로 51%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넵스는 그동안 주로 건설사 특판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에 주방가구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부산 해운대의 마린시티 아라트리움 등 호텔형 주거시설을 비롯해 고급리조트와 골프텔 등에 대한 납품을 확대했고, 특판용 건설자재 수요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건설경기가 완전히 살아난 건 아니지만 매출이 증가할 수 있던 건 까다로운 품질개선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부터 'AS(사후관리)가 필요 없는 회사'를 목표로 사전 제품 품질관리에 집중해왔다. 수납장 여닫이는 4만회, 상부 개폐장은 4만5000회 테스트를 거쳐 이상이 없는 제품만 납품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매출이 반토막 나는 경험을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가격경쟁력 보다는 품질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방가구에 이어 사무용 가구시장에서도 고품질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하늬기자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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