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원 갤러리 곡신서 12월 21일까지
세월과 상처를 품은 나무, 10년의 기록
사진 위의 선과 글씨, 회화로 확장된 시선
상업사진을 넘어 자연과 마주한 작가의 여정
세월과 상처를 품은 나무, 10년의 기록
사진 위의 선과 글씨, 회화로 확장된 시선
상업사진을 넘어 자연과 마주한 작가의 여정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대구 군위 사유원 갤러리 곡신이 오는 8월 19일부터 고(故) 김중만 사진작가 개인전 ‘Can You Hear the Wind Blow’를 연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2008년부터 10여 년간 작업한 ‘뚝방길 시리즈’를 선보인다. 집에서 스튜디오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나무들이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세파에 시달리며 부러지고 상처 입은 나무에서 작가는 고독과 인내, 삶의 열망을 읽었다. 계절과 날씨, 빛의 변화를 담은 흑백 프레임 속 나무들은 도시의 이면과 시간의 흔적, 존재의 목소리를 잔잔하게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곡신 갤러리와 함께 갤러리 앞 카페 몽몽차방으로 공간을 넓혀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1980~2000년대에 제작된 작가의 친필이 더해진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를 공개한다. 사진 위에 얹힌 선과 글씨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표현이자 작가의 감정과 사유를 담은 회화적 실험이다.
김중만 사진작가 |
이번 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2008년부터 10여 년간 작업한 ‘뚝방길 시리즈’를 선보인다. 집에서 스튜디오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나무들이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세파에 시달리며 부러지고 상처 입은 나무에서 작가는 고독과 인내, 삶의 열망을 읽었다. 계절과 날씨, 빛의 변화를 담은 흑백 프레임 속 나무들은 도시의 이면과 시간의 흔적, 존재의 목소리를 잔잔하게 전한다.
경북 군위 사유원 갤러리 ‘곡신’은 12월까지 김중만 개인전을 연다 |
특히 이번 전시는 곡신 갤러리와 함께 갤러리 앞 카페 몽몽차방으로 공간을 넓혀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1980~2000년대에 제작된 작가의 친필이 더해진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를 공개한다. 사진 위에 얹힌 선과 글씨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표현이자 작가의 감정과 사유를 담은 회화적 실험이다.
김중만(1954~2022)은 한국전쟁 직후 강원 철원에서 태어나 프랑스 니스 국립예술학교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1975년 니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77년 프랑스 ARLES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귀국 후 광고·패션 사진에서 독창적인 언어를 구축했고, 2006년 상업사진계를 떠나 자연과 마주하는 작업에 전념했다.
전시 작품은 ‘뚝방길, SHAPE OF MY HEART’(2008), ‘I WAS WAITING FOR YOU’(2010), ‘NOVEMBER RAIN’(2013), ‘MESSENGER’(2012) 등이다.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는 ‘Gobi Desert’(2006), ‘가수 김현식의 발’(1990) 등이 함께 소개된다.
사유원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상처, 고독과 사유를 담은 김중만의 시선을 통해 예술과 치유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사유원 입장객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