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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법안 요약해 전략 제공"…대한상의 '소플' 새출발

이데일리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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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법안 요약해 전략 제공"…대한상의 '소플'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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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참여형 경제플랫폼으로 개편
직무·관심사에 맞춘 콘텐츠 추천까지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소통플랫폼 ‘소플’이 10일 실용적인 참여형 경제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정보 전달을 넘어 경제적 판단과 참여를 유도하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업과 국민이 함께 경제 이슈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AI 입법리포트.(사진=대한상의)

AI 입법리포트.(사진=대한상의)

대한상의는 이번 개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AI 입법리포트’를 꼽았다. 새로운 법안이나 정책자료가 나오면 AI가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법제처나 국회 홈페이지를 일일이 오가며 정보를 찾지 않아도 한눈에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요약을 넘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까지 짚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리스크 요인은 무엇이고,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셈이다. 예컨대 ‘상법개정안’ 관련 리포트에서는 주요 개정 내용뿐 아니라 대기업 외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에 미칠 영향,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무 확대, ‘내부회계관리제도’ 확대 등 향후 적용대상이 넓어질 가능성을 언급한다.

AI가 쟁점으로 분류한 법안은 ‘온라인 공청회’로 연결된다. 기업인, 전문가, 일반 국민 누구나 해당 안건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찬반 투표와 댓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입법이나 정책은 확정 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소플이 다양하고 현실감 있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균형 잡힌 입법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연령, 직무, 관심 분야 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IT 분야 종사자에게는 AI 관련 전문가 칼럼이나 개발자 커뮤니티 글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관련 정책 이슈나 연구자료가 노출된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데서 나아가 방대한 정보 속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경제정보의 지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용자 참여를 독려하는 크라우드 펀딩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사용자는 공감 가는 게시글에 ‘투자’를 할 수 있고 목표 금액 도달 시 글쓴이와 투자자가 함께 보상을 받는다. 기업의 투자개념을 콘텐츠에 적용한 방식이다. 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하는 ‘재미’와 ‘보람’을 함께 제공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취지다.


실시간 경제 토론 기능도 강화됐다. 주요 이슈에 대해 기업인·유튜버 등 각계 전문가와 국민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소플-온에어’가 출격 대기 중이다. 전문가의 강연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코참경영상담’,‘백문백답’ 등 실무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국민 제안을 기업에 전달하는 ‘기업에 바란다’, 하루 한 가지 이슈를 정리해주는 ‘오늘의 지식’등 참여형 서비스도 확대해 국민과 기업을 잇는 실용적 플랫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이사는 “지난 4월 AI 검색 및 초안작성 기능을 도입한 이후 게시글은 1580%, 참여 수는 508%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