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연 지사 SNS] |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 미국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대담을 엮은 책을 소개하며 "지금 한국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는 불평등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서점에서 두 사람의 이름만 보고 손이 갔다"며 "이 책은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불평등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까지 위협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피케티와 샌델 두 석학이 제시하는 해법은 크게 두 가지다. 소득과 부의 재분배, 일정 영역의 탈상품화다"며 "이는 교육, 의료처럼 인간의 기본적 삶에 필요한 영역을 시장의 영역이 아닌 공공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또 정치 참여의 기회를 넓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샌델보다 피케티 교수가 이 책에서 보다 급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왜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 이처럼 품격 있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없는가"라며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는 심화되고 있고, 이는 결국 지속가능성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최근 폭우로 인한 현장 점검 사례를 들어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의 심각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김 지사는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비가 오면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지듯,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라는 폭우도 점점 더 거세질 수 있다"며 "미리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격렬한 토론, 차질 없는 준비,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것이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 '기울어진 평등'을 권하고 싶다"고 추천했다.
아주경제=정성주 기자 ajuc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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