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를 의심해 속옷 검사를 하는 부부의 사례가 소개됐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외도를 의심해 속옷 검사를 하는 부부의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는 쓰레기와 결혼했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가 아내가 남편 외도를 의심해 8년간 속옷 검사를 했다는 한 부부의 사연을 전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는 '속옷 집착으로 나락 간 아내'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한은 "제 얘기 아니다"라며 "한 방송에서 만난 부부 사례다. 수위가 높아 방송에 못 나갔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아내가 알게 돼 집착이 시작됐다. 의부증이 굉장히 심해진 것"이라며 상담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두 분이 자리에 앉았는데 남편 표정이 울먹울먹하고 표정이 안 좋았다. 남편이 울면서 '집에 들어갈 때 팬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거기에 뭐가 묻었나 본 뒤 그게 통과가 돼야 집에 들어간다더라. 그걸 8년째 했다더라. 그 얘길 하면서 울컥하더라"라고 전했다.
과거 남편의 외도가 아내의 의심에 불을 지폈고, 정도가 심해진 경우였다고.
김영한은 "그 정도면 집착, 의심을 넘어 망상 수준으로 간다. 체계적인 망상이 생겨서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데, 정부(情婦)가 있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추궁한다"며 "전화하는 건 기본이고 직장 상사와 같이 있었다며 (상사와) 전화 통화를 하게 해주면 '(둘이) 짰지?'라고 의심한다"고 했다.
이를 들은 배우 김현숙은 "그 정도면 이혼해야한다"고 반응했으며, MC 이현이는 "믿으려고 안 하는 것"이라며 탄식했다.
양소영 변호사가 남편이 아내 외도를 의심해 속옷 검사를 하거나, 아내가 달라진 남편 샴푸 향에 외도를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야기를 듣던 양소영 변호사는 "반대 경우도 있다"며 "남편이 아내를 의심해 아내 속옷을 검사하거나 아내들은 남편의 '우리 집에서 쓰는 샴푸가 아닌 다른 냄새가 난다'며 의심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배우 이창훈이 "머리도 안 감고 팬티도 갈아입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영한은 "팬티를 갈아입을 수가 없다. 아내가 팬티를 정해준 건데, 그걸 바꾸면 난리 난다"고 반응했다.
김영한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부부 심리극 전문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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