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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는 인권침해" vs "건달보다 못해"…갈라진 野 당권주자들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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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는 인권침해" vs "건달보다 못해"…갈라진 野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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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탄'(탄핵 찬성) 구도로 나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 재입당에 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반탄 후보 사이에서는 체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으며, 향후 재입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탄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재입당은 당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맞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한 집행 과정은 인권침해인가'라는 질문에 "O(맞다)"고 답했다. '반탄'인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하려고 하다가 다쳐서 입원했다"며 "심각한 인권침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O'라고 대답한 장 후보는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구인 영장이라 하더라도 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모든 상황을 브리핑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그 자체로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찬탄' 안철수 후보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협조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며 "그것이 보수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건달보다 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참으로 허탈했을 것"이라며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조사받으면 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에 관해서도 각 후보의 입장에 따라 답변이 나뉘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재입당하고자 하면 받아줄 것인가'라는 안 후보 질문에 "나중에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심사해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출신의 모든 전직 대통령에 대해 모두 재입당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뽑았던 대통령에 대해 계속 탈당한다, 출당한다고 하면 매우 불행한 역사"라고 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첫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첫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장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러 가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사과와 반성은 과거 어떤 사건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며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 시켜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과의 본질은 그 사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신임) 당 대표 재임 기간 내내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당에 해가 된다"며 "재판과 수사가 잘못된 것에 대해 우리 당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도 나뉘었다. 조 후보는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이 만고의 역적"이라며 "옛날 같으면 3족을 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국민께 총부리를 겨눈 게 뭐가 있나.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 있나. 헌법을 보면 계엄은 대통령의 비상대권 중 하나"라며 "계엄을 잘했다는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31번 장관을 탄핵하는 등 무지막지한 입법권 남용의 폭거를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야당이 힘들게 한다고 해도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 그걸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국격을 실추시킨 부분이 있다"며 "김 후보님이 젊었을 때 민주화 운동을 했던 청년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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