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를 좀 더 좋은 자리에 등판시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수리 군단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최근 굳건했던 한화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8일 기준 8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무엇보다 필승조 자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 기간 마무리 김서현(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40)을 필두로 한승혁(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 주현상(평균자책점 4.50), 박상원(평균자책점 4.91) 등이 모두 주춤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수리 군단 필승조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최근 굳건했던 한화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8일 기준 8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9.00이다. 무엇보다 필승조 자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 기간 마무리 김서현(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40)을 필두로 한승혁(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 주현상(평균자책점 4.50), 박상원(평균자책점 4.91) 등이 모두 주춤했다.
최근 연일 쾌투하고 있는 정우주.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정우주. 사진=천정환 기자 |
이런 한화에 정우주의 존재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쏠쏠히 활약하며 불펜진의 윤활유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건대부, 전주고 출신 정우주는 빠른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185cm, 88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이후 그는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정규리그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3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지만, 4월 10경기에 나서 2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찍었다. 이어 5월에도 11경기에 출전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마크했다.
6월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5경기에 출격했으나 평균자책점 9.00에 머물렀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 시간을 갖게했다.
다행히 곧 반등했다. 7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8월 2경기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정우주는 최근 매서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특히 8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정우주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일전이었다. 당시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박동원을 삼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9회말에도 좋았다. 구본혁의 중전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신민재를 삼진으로 물리쳤다. 이후 등판한 김서현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정우주의 이날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이처럼 분명한 가능성을 보인 정우주는 이제 필승조로 기용될 전망이다. 기존 자원들이 다소 지친 가운데 여전히 매서운 구위를 뽐내고 있는 까닭이다.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의 구위가) 지금 좋다. 그동안 경기 내용이 좀 타이트 해 기용 못했는데, (기존) 투수들이 100경기 이상 오면서 지친 것이 많이 보였다. (정)우주를 좀 더 좋은 자리에 등판시켜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우주는 9일 LG전에서도 팀이 1-8로 완패한 가운데 1.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적어내며 한화의 자존심을 살렸다.
올 시즌 한화가 선두권에 위치할 수 있었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견고한 불펜진이었다. 5일 대전 KT위즈전 전까지 7회까지 리드한 47경기에서 46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필승조가 주춤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 과연 정우주는 앞으로도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김경문 감독의 고민을 덜게 할 수 있을까.
정우주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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