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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시 내신합격선 낮아졌지만…내년부터 다시 ‘좁은 문’

이데일리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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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시 내신합격선 낮아졌지만…내년부터 다시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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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올해 입학 의대생 수시 내신합격선 분석
최저합격선 3.47등급→4.65등급으로…1.18등급 하락
모집인원 감축에 좁아진 의대 입구…”지원 신중해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의대 모집인원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올해 입학한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최저합격선 내신 등급이 4등급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원상복귀되면서 의대 수시 전형은 다시 최상위권 학생들 중심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의대 수시 합격결과를 분석한 결과 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에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의 수시 내신 최저합격선은 4.65등급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는 3.47등급이었는데 이보다 1.18등급 낮았다.

1.0등급으로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은 4개 대학 49명이었다. 전년도인 2024학년도 5개 대학 56명보다 줄었다. 전체 의대 합격인원 중 비율도 2024학년도 3.5%에서 2025학년도 1.9%로 감소했다.

1.1~1.2등급대로 합격한 신입생은 2025학년도 28개 대학 775명이었다. 2024학년도에는 41개 대학 703명이었다. 2024학년도 의대 입학생 중 1.0~1.2등급인 학생은 47.5%에 달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32.4%로 감소했다.

반면 1.4등급대 합격생 비율은 10.7%에서 12.2%로, 1.5등급대 합격생은 6.3%에서 12.7%로 증가했다. 1.6등급대도 6.7%에서 7.9%로 올랐다. 내신 1등급 중반대에서 합격생 비율이 상승했다. 2024학년도에는 1.6등급 이내 학생들이 전체 의대 합격생 중 90.1%를 차지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78.7%로 집계됐다.

아울러 내신 합격선이 1.6등급보다 낮은 대학은 2025학년도 18개 대학으로 조사됐다. 모집인원은 543명이었다. 반면 2024학년도에는 10개 대학 159명이었다.


올해 내신 합격선이 1.6등급을 벗어난 18개 대학 중 15곳은 지방권에 위치했다. △대구 경북권 7곳 183명 △충청권 3곳 138명 △강원권 3곳 83명 △부울경 1곳 20명 △호남권 1곳 56명이었다. 서울권에서는 2곳 30명, 경인권 1곳 33명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의대 입학의 내신 합격선이 전년 대비 낮아진 건 일시적인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올해 의대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 증가했다. 특히 모집인원 중 71.2%에 해당하는 3284명은 비수도권 의대 선발인원이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내신 1.3등급 이내 최상위권 합격 비중은 줄어든 반면 1등급 중후반대, 2등급 이하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6학년도 의대 수시전형에서는 다시 최상위권 학생들 중심으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의대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들도 수시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지만 2026학년도에는 학생들이 의대 지원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등급대를 벗어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도 의대 지원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