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전이 임박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에서 로스앤젤레스(LA) FC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 최초 비유럽권 무대에서의 역사적인 첫 출전이 유력시된다.
LAF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다"며 "10일 시카고전에도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고 알렸다.
앞서 MLS 소식에 정통한 '기브미 스포츠'의 톰 보거트 기자 역시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의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내일(10일) 시카고를 상대로 LAFC 데뷔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며 축구화를 신고 첫 인사를 건넬 시간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귀띔했다.
LAFC는 10일 오전 9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시카고와 2025시즌 MLS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만일 피치를 밟는다면 선발보단 교체 출장이 유력하다. 두 팀 선발 명단은 킥오프 1시간 전에 공개된다.
올 시즌 10승 6무 6패, 승점 36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를 달리고 있는 LAFC는 선두 샌디에이고 FC(승점 46)를 승점 10점 차로 추격 중이다. 샌디에이고가 LAFC보다 3경기를 더 치러 아직 시즌 향방을 예단하긴 이르다.
상대인 시카고는 이번 시즌 10승 5무 9패로 동부 콘퍼런스 9위를 기록 중이다.
LAFC와 최장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샐러리캡(이번 시즌 595만 달러)과는 무관한 ‘지정 선수(DP·Designated Player)'로 묶여 최소 연봉 870만 달러(약 120억 원)를 수령한다.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다.
MLS 압도적 연봉 1위인 메시의 기본급 1200만 달러(약 164억 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매체 '365Scores'의 페르난도 에스키벨 기자는 "LAFC에 손흥민 영입은 역사적인 사건이고 팀 동료에게도 경험과 자신감을 더해줘 팀이 리그 우승 컨텐더로 거듭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한국인 공격수 영입이 메시 못지않은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전망했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비자 등 서류와 관련해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 다만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 토트넘의 프리시즌을 소화한 덕분에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당장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며 신속한 MLS 데뷔 가능성을 귀띔했다.
LAFC는 시카고 원정을 시작으로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24일 FC 댈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LAFC 안방인 BMO 스타디움에서의 데뷔전은 다음 달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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