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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장명부-김시진'만 달성한 기록... 폰세가 '2010 류현진' 뛰어넘고, 역대 네 번째에 이름 올릴까

MHN스포츠 박승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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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장명부-김시진'만 달성한 기록... 폰세가 '2010 류현진' 뛰어넘고, 역대 네 번째에 이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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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MHN 박승민 인턴기자)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서 138.2이닝 동안 14승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음은 당연하고, KBO 역사 전체를 돌아봐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손에 꼽는다.

세부 성적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9이닝당 볼넷은 1.88개에 불과하며 피안타율은 .188에 그친다. 압도적인 구위에 좋은 제구를 바탕으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이 0.87이다. 이번 시즌 규정 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0점대의 WHIP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폰세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7.42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누적하고 있다. 시즌 40경기 정도를 남긴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WAR을 누적했다. 투타 모두를 합쳐도 폰세보다 높은 승리 기여도를 누적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홀로 팀 7승 이상을 책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폰세가 이번 시즌 144경기 기준 10.27의 WAR을 누적할 페이스라는 점이다. KBO 44년 역사 동안 10 이상의 WAR을 누적한 선수는 세 명에 불과하다. 1986시즌의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2.29), 1983시즌의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10.98), 1985시즌의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10.83)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1986시즌 선동열은 선발로 22경기, 구원으로 17경기 나서 262.2이닝 동안 24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1983시즌 장명부는 선발로 44경기, 구원으로 16경기에 나서 427.1이닝 동안 30승 1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1985시즌 김시진은 선발로 29경기, 구원으로 18경기에 나서 269.2이닝 동안 25승 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누적 지표인 WAR의 특성상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높은 수치를 쌓기 유리하다. 보직 구분과 투수 관리에 대한 개념이 현대 야구에 비해 부족하던 80년대 프로야구에는 투수들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지 않고 전천후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선동열과 김시진 모두 10경기 이상 구원으로 나서며 2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장명부는 그보다 더해 4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보직 구분이 명확해진 21세기 이후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WAR을 누적한 선수는 2010시즌의 한화 류현진이다. 이 시즌 192.2이닝 동안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21세기 이보다 높은 WAR을 누적한 투수는 없다. 두 자릿수를 누적한 선수는 당연히 전무하다.

폰세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산술적으로 192이닝에 19승, WAR 10.27을 기록할 페이스이다. 꾸준히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2010시즌 류현진을 넘어서 21세기 단일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폰세가 남은 시즌 꾸준한 활약을 통해 80년대 이후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WAR이라는 금자탑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한화이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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