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소통하며 즐기는 행사…토이콘 서울서는 완판 행진
눈이 즐거운 어반브레이크 2025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아티스트들이 상주하며 관람객과 계속 소통하고, 즉석에서 작품도 만들어 내니 다른 전시회보다 더 재밌고 흥미로울 거예요."
도시·거리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인 '어반브레이크 2025' 행사장에서 8일 만난 장원철 어반컴플렉스 대표는 부스마다 '아티스트'라고 적힌 명찰을 목에 건 작가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행사 총괄자다.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째를 맞는 어반브레이크는 도시·거리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다. 15개국 예술가 300여 명이 참여해 전시, 공연, 체험, 패션, 기술이 융합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플레이 위드 아티스트'(Play with artist)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관람객은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작가들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소통하며 전시를 즐겼다.
또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꾸미는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았다.
어반브레이크 2025는 기존의 획일적인 부스 나열 방식에서 탈피해 패션·텍스타일, 팝 컬처,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 어반·스트리트 아트 등 4개 테마로 행사장을 구성했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는 가수 장우혁이 이끄는 유나이티드 워커스를 비롯해 얼킨, 유가당, 에비드 등의 브랜드가 마담 미키, 함보경, 곽수연, 제미영, 안성민 등 민화 작가들과 협업한 'TREAD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예술의 세계로 |
개별 행사장 중 가장 뜨거운 곳은 '토이콘 서울'(TOY CON SEOUL)이었다.
글로벌 디자이너 토이 페어인 토이콘 서울에서는 10개국 100여 팀의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인형이나 피규어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 캐릭터 지적재산(IP) 기업 팝마트(POP MART)와 한국 아트토이 대표 작가인 쿨레인, 국내 피규어 업체 해이원(HEYONE) 등이 한정판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작품이 다 팔려 부스마다 매진(SOLD OUT)이라고 안내문이 붙은 곳도 많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60대 관람객 최모 씨는 "평소 인형에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이전에는 장난감이라고 다소 낮춰 봤지만, 이제는 엄연히 작품으로 인정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어반브레이크 2025 |
전시장 중앙에 있는 무대에서는 공연과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7일에는 자이언티와 원슈타인 등 뮤지션들이 참여해 라이브 무대와 토크쇼가 열렸다. 기리보이와 슬롬&수민도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탐색하는 '인공지능(AI) 아티스트 어워드'(AIAA)도 눈길을 끈다. 자이언티, 기리보이, 슬롬, 원슈타인 등의 음악을 기반으로 AI가 만든 뮤직비디오를 놓고 관람객이 투표로 가장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행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10일까지 열린다.
어반브레이크 2025 |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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