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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통화, 실시간 통·번역... "요건 몰랐지?" 갤럭시 AI 활용법 [PC사랑 8월호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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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통화, 실시간 통·번역... "요건 몰랐지?" 갤럭시 AI 활용법 [PC사랑 8월호 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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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라 바뀌는 잠금, 배경화면. 사진=최호섭

날씨 따라 바뀌는 잠금, 배경화면. 사진=최호섭


인물사진 스튜디오 기능 구현 모습. 사진=최호섭

인물사진 스튜디오 기능 구현 모습. 사진=최호섭


포토 어시스트 기능 중 스케치 변환. 사진=최호섭

포토 어시스트 기능 중 스케치 변환.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포토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포토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 답장 추천 모드.

갤럭시 AI 답장 추천 모드.


갤럭시 AI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 사진=최호섭


갤럭시 AI 텍스트 통화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 텍스트 통화 기능.    사진=최호섭


통화 및 텍스트 요약본 목록. 사진=최호섭

통화 및 텍스트 요약본 목록. 사진=최호섭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기능.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설정 화면에서 세부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최호섭

갤럭시 AI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설정 화면에서 세부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최호섭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AI 소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AI 소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 AI 소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시리즈 AI 소개. 사진=삼성전자


[최호섭 편집위원] [디지털포스트(PC사랑)=최호섭 편집위원]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 스마트폰은 인공지능을 더 잘 운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핵심 요소이고,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경험이 완성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전용 뉴럴 처리 장치가 더해지고, 기본적인 앱 경험이 AI를 중심에 두고 새로 개발되곤 한다.

특히 텍스트의 맥락을 정확히 읽어내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원하는 결과물을 척척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그 수준을 높여 가면서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얻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방법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완성 단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고, 그 결과물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재미나 흥미 위주의, 그리고 제품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녹음 기록처럼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의 기능들이 우리 일상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AI를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를 비롯한 원UI 7.0로 작동되는 기기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하거나 구글과 함께 협업해서 만들어낸 AI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마다 'AI를 위한 스마트폰'을 강조해 왔고, 갤럭시 시리즈는 하드웨어적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인공지능이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안 쓰고 넘어가기에 아까운 일상 속 '갤럭시 AI'의 팁과 함께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갤럭시 AI와 모바일 시대 인공지능의 방향성을 짚어본다.

갤럭시 AI, 그리고 온 디바이스 AI


갤럭시 AI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용 인공지능 서비스 브랜드다. 전화 통화와 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부터 사진 편집, 그리고 문장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특히 일일 브리핑이나 건강 정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인화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5나 갤럭시 Z 폴드 7처럼 최신 기기 뿐 아니라 S22 이후의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출시 시기와 기기 성능에 따라서 세부 요소들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갤럭시의 원UI를 업데이트하면 지속적으로 AI 기능들을 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온 디바이스 AI로 채우지 못하는 기능들을 더 많은 기기로 확장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AI는 클라우드와 온 디바이스 AI(On device AI))를 함께 활용한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해서 분석과 답을 얻어내는 인공지능 처리 방식은 거대한 모델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모든 정보를 전송하는 데에 민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성능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 디바이스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갤럭시 AI는 기기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온 디바이스 A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최호섭

갤럭시 AI는 기기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온 디바이스 A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최호섭



스마트폰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비롯해 메모와 갖가지 문서, 웹 사이트 접근 권한까지 모두 갖고 있는 고성능 컴퓨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안에 예민하다.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은 결국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일상을 최적화하는 데에 있고, 이 개인정보들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NPU를 활용해 온 디바이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온 디바이스 AI는 기기의 프로세서로 운영되는 소형 인공지능 모델들을 기기에 보관하고, 학습과 추론에 대해 프로세서 속 NPU와 GPU를 이용해서 답을 얻어낸다. AI 모델과 추론 시스템이 모두 기기에 있기 때문에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게 일관된 처리가 가능하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거나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갤럭시 AI는 필요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인공지능의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이용자 개개인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판단을 직접 내리고, 기능과 상황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저장되는 AI 모델 역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점차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갤럭시 AI의 기능들은 여러 응용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고, API를 통해 기능 단위로 서드파티 앱에도 적용되지만 관리는 한 곳에서 이뤄진다. 기기의 설정 메뉴에서 'Galaxy AI' 항목을 선택하면 현재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갤럭시 AI의 기능을 확인하고 각 기능에 맞는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특히 각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서 '기기 내에서만 처리' 옵션을 마련해서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AI의 기능들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AI 기반의 개인 비서'로 확장하기 위해 인공지능 초기부터 많은 시도를 해 왔고, 지금까지도 커뮤니케이션, 생산성, 정보 검색을 돕는 기본 역할들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AI를 통해 모바일 AI의 방향성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와 온 디바이스의 하이브리드 형태 AI로 기술적인 토대와 이용자 경험을 만들었고, 이용자들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갤럭시 AI는 개인화를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으로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구글 안드로이드가 개인 정보와 초 거대 모델을 바탕으로 개인화를 가속하는 흐름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과거에는 다소 구글이 내놓는 기능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최근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제미나이(Gemini)를 비롯해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등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핵심 요소로 추가하는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있다. 갤럭시 AI는 구글의 AI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각각의 역할을 통해 전체 운영체제 경험을 완성해 나아가는 식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갤럭시 AI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들이 안드로이드, 혹은 여러 서드파티 앱들과 겹치기 때문에 제조사로서는 그 안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맥락을 읽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에 더해 기기 제조사가 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터 관리 방법을 더하면서 소프트웨어적인 차별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AI를 통해 '확 달라진' 스마트폰 경험들을 살펴보자.

전화 경험 바꾸는 '음성 통화'

국내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통화 녹음이다.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모든 통화를 녹음할 수 있어서 특히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화에 유리하다. 하지만 음성 통화를 녹음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고 해도 이를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고 검토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갤럭시 AI는 녹음된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받아 쓰고, 주요 내용을 요약하는 '통화 어시스트' 기능을 갖고 있다. 전화 앱을 열고 오른쪽 위의 메뉴 버튼을 펼쳐 '설정'을 고른다. '통화 녹음' 항목을 열면 녹음에 대한 기능들이 나타난다. 먼저 통화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통화 자동 녹음'을 켜 두면 된다. 단, 모든 통화를 녹음할 것이 아니라면 이 항목은 꺼 두고, 통화 화면에서 '녹음' 버튼을 눌러 녹음을 시작해도 된다.

통화 녹음 설정에서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를 누르면 갤럭시 AI를 통한 받아 쓰기를 켤 수 있다. '언어 자동 인식'에 체크하면 갤럭시 AI가 알 수 있는 여러 언어를 자동으로 선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화 녹음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이다. 이 항목을 켜면 녹음한 통화를 받아 적는다.

'텍스트로 변환된 녹음 내용 요약' 항목을 켜면 갤럭시 AI는 텍스트로 변환된 통화 내용을 언어모델을 이용해 자동으로 요약된다. 기본적으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변환된 텍스트 내용을 서버로 전송하도록 되어 있지만 설정 메뉴에서 '기기 내에서만 처리'를 켜면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갤럭시 내부의 프로세서를 통해 요약해 낸다.

이렇게 녹음된 항목은 '음성 녹음' 앱에서 열어볼 수 있다. 통화 내용은 상대방 별로, 혹은 날짜별로 정리해서 볼 수 있고 전체 텍스트 내용 뿐 아니라 주요 내용이 함께 요약되기 떄문에 나중에 통화 내용을 찾아보기에도 유리하다.

회의 시간에도 몰래 전화를? '텍스트 통화'

갤럭시 AI는 대중 교통을 타고 이동하거나 회의처럼 전화를 받기 어려울 때도 통화를 할 수 있는 '텍스트 통화'를 제공한다. 전화 앱에서 오른쪽 위 메뉴 버튼을 눌러 '설정'에 들어간다. 항목 중에 '텍스트 통화'를 선택하면 마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듯 텍스트로 통화를 시작할 수 있다.

옵션으로 대화에 쓸 언어를 선택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할 목소리를 고를 수 있다. 또한 이 텍스트 통화로 전환될 때 상대방이 놀라지 않도록 텍스트 통화가 시작될 때 자동으로 안내해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정하면 된다.

이제 전화가 걸려왔을 때 통화가 어려우면 전화를 받아 통화를 시작한 뒤 '통화 어시스트' 버튼을 누른 뒤 '텍스트 통화' 버튼을 누르면 앞서 지정한 텍스트 통화 안내 멘트와 함께 텍스트를 입력해 통화를 이어갈 수 있다. 채팅창에 입력하듯 화면 아래 메시지 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미리 정한 목소리로 TTS 음성이 전달되어서 상대방에게 급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말도 텍스트로 변환되어서 화면에 뜬다.

이 방법으로 계속해서 통화하기는 어렵지만 통화 대신에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로 대화를 옮기기에 유리한 방법이다. 전화 수신을 거절한 뒤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기존의 방법이었지만 이는 순간적인 단절을 가져오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이 남을 수 있다. 텍스트 통화는 그 경험을 바꾸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개념으로도 좋은 기능이다.

언어 장벽 허문다 '실시간 통역'

실시간 통역은 스마트폰의 온 디바이스 AI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성 통역은 보통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옮긴 뒤 이를 다른 언어로 변환하고, 다시 이를 TTS 기술을 통해 합성된 목소리로 만들어낸다. 특히 이를 전화통화에 접목하면 이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동시에 통화 내용이 외부로 전송되거나 학습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역은 기기 내부에 저장된 인공지능 모델을 기기 내부 프로세서를 통해 온 디바이스 AI로 처리되기 때문에 통화 내용을 음성이든, 텍스트든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받아쓰고, 번역까지 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로 데이터가 오가는 지연 시간이 없기 때문에 기기 성능에 따라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통화 번역을 할 수 있다.

텍스트 통화와 마찬가지로 전화 앱에서 설정 메뉴에 들어가 '실시간 통역'에 들어가 '사용'에 먼저 체크를 해야 시작할 수 있다. 세부 옵션으로 주고 받을 각자의 언어를 고르고 목소리를 선택하면 된다. '음성 차단' 옵션으로 원래 말을 아예 안 들리도록 하고, 번역된 기계음으로만 통화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또한 '사용자별 언어 및 음성 설정'을 통해 언어와 목소리를 개인화할 수 있다. 매번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A에게 걸려온 전화는 영어로, B에게 걸려온 전화는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은 음성 통화 중에 '통화 어시스턴트', '실시간 통역'을 차례로 눌러 시작한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된다. 상대방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도 기기 한 대에서 통역을 매끄럽게 처리해서 양쪽의 대화를 이어준다. 대화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갤럭시 AI가 통역할 여유를 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기능은 기본 전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 받는 앱에도 이어진다.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음성 채팅이 있는 메신저 뿐 아니라 구글 미트, 줌 같은 회의에서도 쓸 수 있다.

메시지 답장 고민 뚝 '글쓰기 어시스트'

갤럭시 S25는 스마트폰 안에서 간단한 글을 만들고,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언어 모델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서 스마트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내용과 맥락을 읽는 것이 갤럭시 AI를 비롯한 스마트폰 인공지능 기술이 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방향이기도 하다.

갤럭시 AI도 언어 모델을 클라우드와 기기 내부에 갖고 있다. 간단한 내용의 글을 지어주기도 하고, 기존에 쓴 글의 맞춤법을 바꿔주거나 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가다듬을 수 있다. 또한 앱과 서비스의 형태를 읽어 메시지에 적절한 답을 지어주기도 한다.

이 글쓰기 어시스트는 챗GPT처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와 비교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의 언어 모델과 챗GPT, 제미나이 등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기술적으로도, 또 그 목적도 전혀 다르다. 챗GPT 등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언어의 고도화를 위해 막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해서 만든 매우 큰 크기의 인공지능 모델이다. 그 과정에서 언어 외의 지식 정보들을 습득하고, 고도의 추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언어 모델은 이용자가 기기 내에서 다루는 메시지, 이메일, 일정 등을 비롯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력 소비를 줄이고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 글쓰기 어시스트 역시 다른 갤럭시 AI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도 있고, 선택에 따라 기기 내에서 온 디바이스 AI로 처리할 수도 있다.

글쓰기 어시스트는 키보드에 연결되어 있어서 사실상 모든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키보드 상단 매뉴에서 맨 왼쪽 갤럭시 AI 아이콘을 누르면 '철자 및 문법', '문장 스타일', '글 작성' 등 세 가지 메뉴를 볼 수 있다. '글 작성'을 누르면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할 수 있고 댓글, 소셜미디어 등 선택한 형태에 따라 공손하게, 혹은 친근하게 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문자 메시지 앱에서는 답장을 생성해 낸다. 채팅을 주고받는 중에도 실시간으로 메시지의 내용과 맥락을 읽어서 적절한 답을 지어내 준다. 이 기능은 아직 개발중으로 '설정', '유용한 기능' 항목의 '실험실'에서 켤 수 있다. '답장 추천' 메뉴를 켜면 된다.

사진 편집 경험을 바꾸다 '포토 어시스트'

사진 편집은 촬영 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적절한 색을 고르고, 화면 비율을 조정하는 것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고 거슬리는 피사체를 지우거나 어울리는 다른 사물을 집어넣는 새로운 편집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 AI는 기본 갤러리 앱에서 사진을 보다가 곧바로 편집을 시작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생성형 편집, 스케치 변환, 인물사진 스튜디오다. 생성형 편집은 사진 속에 찍힌 사람이나 사물을 골라서 지우거나 다른 쪽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갤러리에서 편집할 사진을 고르고 화면 아래 가운데에 있는 AI 버튼을 누르면 편집이 시작된다.

먼저 지우거나 옮기고 싶은 사물을 고른다. 이는 직접 손으로 윤곽을 그려도 되고, 피사체 가운데를 터치하면 AI가 사물을 인지해서 정확히 골라준다. 선택이 이뤄지면 피사체 위에 이동 버튼과 삭제 버튼이 생긴다. 이동 버튼을 눌러 적당한 위치로 옮기거나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지우개 버튼을 누르면 해당 피사체를 삭제하고 AI로 어색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워준다.

스케치 변환은 사진에서 AI 편집 버튼을 누르고 아래 메뉴를 오른쪽으로 밀어 '스케치 변환'으로 옮겨서 시작할 수 있다. 화면에 손가락으로 간단한 스케치를 그리고 '생성'을 누르면 인공지능이 해당 그림을 실제와 비슷한 이미지로 만들어서 더해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면을 오른쪽으로 넘겨서 '추가로 생성하기' 버튼을 누르면 몇 번이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인물 사진 스튜디오는 사람 얼굴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 혹은 인물사진 모드로 촬영한 사진을 다른 분위기로 바꾸는 기능이다.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을 고르고 화면 아래 AI 편집 버튼을 누른 뒤 아래 메뉴를 오른쪽으로 밀어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선택한다.

메뉴에는 미리 주어진 이미지 톤이 제시된다. 만화 톤으로 만들어주는 '코믹',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 한 '3D 캐릭터', 그리고 수채화와 연필 스케치 분위기로 사진을 바꿔주기도 한다. 이 역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을 때까지 몇 번이고 이미지 생성을 반복할 수 있다.

아직 세부적인 프롬프트를 넣어서 꾸밀 수는 없지만 각 항목 안에서도 다양한 분위기로 사진을 바꾸어 주기 때문에 원하는 느낌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설정 앱의 'Galaxy AI'에 들어가 '포토 어시스트'에서 세부 내용을 소개하고, 약간의 옵션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온 디바이스 AI에 대한 옵션인데, '생성형 편집'은 사진을 기기 내부의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서 편집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의 나머지 두 편집 방법은 챗GPT 등의 사진 편집 기능들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AI의 인공지능 클라우드로 전송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삼성전자는 편집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위해 사진을 전송하고, 해당 사진을 저장하지는 않는다.

살아 있는 배경 화면, '날씨 및 시간 배경 화면'

잠금 화면과 배경 화면은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마주하게 된다. 그만큼 금세 질려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많고, 또 누군가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 운영체제의 기본 화면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이 배경 화면은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줄 뿐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하고 기기를 차별화하는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계속해서 바꾸는 과정은 꽤 번거로울 뿐 아니라 고민되는 일이다.

갤럭시 AI의 이미지 생성을 이용한 '날씨 및 시간 배경 화면'은 잠금 화면과 배경 화면 속 이미지를 현재 날씨와 시간에 맞춰서 분위기를 바꿔준다. 한 가지 사진을 넣어 두기만 하면 시간대에 따라 하늘에 저녁 노을이 더해지기도 하고, 비나 눈이 오면 이를 배경에 반영해 주기도 한다. 언뜻 봐도 시간과 날씨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번 설정해 둔 배경 화면을 색다른 느낌으로 더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날씨 및 시간 배경 화면'은 '설정' 앱에서 '배경화면 및 스타일'을 누르고 '배경화면'을 고르면 된다. 여러 메뉴 중에 'AI 생성 배경 화면' 항목에 들어가 '날씨 및 시간'을 열고 '사용해 보기 ' 버튼을 누른 뒤 적절한 사진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모든 화면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밤낮의 구분이 쉬운 야외에서 찍은 사진일수록 시간에 따른 하늘과 조명 변화를 잘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에는 왼쪽 아래에 'AI로 생성한 콘텐츠'라는 워터마크가 작게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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