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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우크라, 끝까지 싸우자는 여론 73%→24% 급감

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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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우크라, 끝까지 싸우자는 여론 73%→2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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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여론 조사서 응답자 69% "협상으로 빨리 종전해야"



우크라이나 군인이 6월 16일 최전선인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우크라이나 군인이 6월 16일 최전선인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이길 때까지 러시아와 싸워야 한다는 여론이 급감하고 협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7월 초 실시한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9%가 협상으로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인 2022년과 여론이 완전히 뒤집혔다. 당시 설문에선 73%가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응답했고 협상론자는 22%에 불과했다.

갤럽은 "전쟁 발발 3년이 넘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 끝까지 싸우자는 여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전쟁 지지 여론이 지역, 인구와 관계없이 꾸준히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협상을 바라면서도 휴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이들이 많았다. 앞으로 12개월 내 교전이 끝날 거라고 보는 응답자는 30%뿐이었다. 68%는 12개월 내 교전이 멈출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복귀 이후 미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여론도 바뀌었다. 미국의 리더십에 대해 전쟁 초반 66%가 호의적이었지만 이제는 7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응답자 70%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선 32%만이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가입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전쟁 초반 69%까지 치솟았던 나토 가입 지지 여론은 해마다 뚝뚝 떨어졌다.

갤럽은 "우크라이나인 대다수가 종전을 바라지만 곧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외교 노력이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와의 미래 관계 역시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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