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마을서 권양숙 여사 예방
문 전 대통령 "개혁 과제 빠르게" 당부
수해 지역 위로…8일 호남 찾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 진영의 정통성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며 '패싱'을 고수해온 정 대표가 진보 진영 챙기기엔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전현희·김병주·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리며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 차례 콧물을 훔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있더라"며 이번 전당대회 때 지지를 보내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 당원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정 대표 역시 과거 '싸리비'라는 필명으로 노사모에서 활동하며 얻은 지지를 바탕으로 현실 정치권에 입문,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바람에 힘입은 '탄돌이'로 17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어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동안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과 정 대표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지도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원과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돼 축하한다"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 "개혁 과제 빠르게" 당부
수해 지역 위로…8일 호남 찾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뉴스1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 진영의 정통성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며 '패싱'을 고수해온 정 대표가 진보 진영 챙기기엔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전현희·김병주·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리며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 차례 콧물을 훔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자라서 큰 숲을 이루고 있더라"며 이번 전당대회 때 지지를 보내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 당원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정 대표 역시 과거 '싸리비'라는 필명으로 노사모에서 활동하며 얻은 지지를 바탕으로 현실 정치권에 입문,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바람에 힘입은 '탄돌이'로 17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
이어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동안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과 정 대표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지도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원과 대의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돼 축하한다"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향엽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부산·울산·경남에서 고무적이다. 잘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잘하겠다. 모를 때는 전화드리겠다"고 화답하며 서로 덕담을 나눴다고 한다. 또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평양에 다녀오는 등 활발했던 남북교류가 윤석열 정권에서 무너졌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잘 복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조국 전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했던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날 사면 및 복권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권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도, 대표도 사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합천군 삼가면의 수해 지역인 송곡마을을 찾아 산사태 피해 주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 대표는 수해를 입은 합천 송곡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당장 살 곳이 없으니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서 대체부지를 마련해 집을 짓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행정적으로 피해 주민이 원하는 속도로 가지 못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 간극을 줄이도록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남 방문에 이어 8일에는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남 무안에서 개최하고 또다시 수해 현장을 찾는다.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안고 당대표가 된 만큼 호남 챙기기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앞서 호남 지역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상설 기구로 설치하는 등 호남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해·양산=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