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쓰러지며 생계 위기를 겪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섰다. 고려인마을 제공 |
광주 고려인마을이 갑자기 쓰러져 생계 위기에 처한 고려인 동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고려인 동포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헤드미트리(50)는 최근 폭염 속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길거리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뇌출혈로 진단받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장기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헤드미트리는 80대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노모 또한 청소 일용직으로 일해왔다. 노모는 헤드미트리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생계에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제냐(46)씨는 급성 난관염과 난소염, 폐기종 등 복합적인 질병으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최씨도 80대 노모와 함께 일용직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최근 병세가 악화하며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이들 가정을 돕기 위해 전날부터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10여명의 주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고 있다.
후원은 고려인마을 누리집(koreancoop.com)을 참조하면 된다. 모금액은 환자들의 치료비와 생계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두 가족 모두 치료비는 물론 당장의 생활비조차 막막한 상황”이라며 “작은 정성으로 절망의 끝에 선 이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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