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윤상근, 제작 외유내강) 개봉을 앞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안보현은 무미건조한 집콕 일상을 보내다 아랫집에 이사 온 두 얼굴의 선지의 보호자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 역을 맡았다. 꾸준한 작품 활동, 다채로운 캐릭터 변주를 통해 대세 배우로 성장한 안보현은 이번 작품으로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10년년 전 찍은 '희야'라는 영화로 주연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이 기분이 달랐다.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현장에 가서 감독님을 만나고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했다.
안보현은 "극장에 제 얼굴이 걸리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드라마도 요즘 홍보를 하는데 극장에 얼굴이 걸린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고 털어놨다. 부산 출신인 안보현은 "어릴 때 남포동이 영화의 거리인 줄 몰랐다. 거기에 대문짝만하게 포스터가 걸려 있고 사람 모이고 그랬는데, 그곳에 저희 포스터가 걸린다고 생각하니까 가문의 영광 같은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안보현은 "주변에서도 (포스터를) 찍어서 보내준다. 열심히 찍었던 영화니까 많이 주시는 게 지금 마음 속 꿈같은 거다"면서 "오늘 VIP 시사를 하는데 힘들 때 도움 주신 분, '너 안돼 내려와' 했던 '놈'들도 와서 본다. 그런 놈들도 저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산에서 KTX 타고,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다. 인생의 VVIP들"이라며 "'태양의 후예' 찍었을 떄도 안 믿었던 애들이다. 배우 한다고 갔는데 아르바이트 하고 있으니 '그냥 내려와' '니 길이 아니다' 했던 애들이다. 그러면서 집 이사하면 도배하러 와주고 첫 냉장고 사주고 한 친구들이다. 욕은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흐뭇해 했다. 친구들이 마치 홍보팀이 된 것처럼 포스터를 받아가겠다고 기다리고 있다고.
안보현은 "이 친구들이 윤아씨랑 작품을 한다고 하니 '니가 뭔데' 했던 친구들"이라면서 "다들 반신반의 하면서 사진 보내달라고 했는데 유포할까봐 안 보내줬다"고 단호한 면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절 보러 오는 건지 윤아 씨를 보러 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웃음지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8월 13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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