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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건 진지하게 반성”…‘학폭논란’ 이재영, 일본 진출 재기 노린다는데

매일경제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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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건 진지하게 반성”…‘학폭논란’ 이재영, 일본 진출 재기 노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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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한 이재영. [사진출처 = 구단 인스타그램]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한 이재영. [사진출처 = 구단 인스타그램]


‘학폭 논란’로 한국 배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뒤 최근 일본 프로배구에서 재기를 노리는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이 오프시즌 팀 행사에 포착돼 화제다.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지난 주말 구단 팬미팅 행사 사진을 공식 SNS에 업데이트했다. 사진 중에는 팀 마스크트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이재영이 눈에 들어온다.

앞서 이재영은 지난달 일본 SV리그 중위권 팀인 히메지 구단과 계약했다.

지난달 21일 히메지 구단은 SNS를 통해 이재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재영을 새로 영입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그를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

SV리그는 최근 세계 무대에서 선전 중인 일본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활약 중인 무대로, 일본 배구의 주춧돌로 평가받는다. 남녀 모두 1·2부로 나뉘어 있으며, 히메지는 여자부 1부 리그에 속한다.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한 이재영. [사진출처 = 구단 인스타그램]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에 입단한 이재영. [사진출처 = 구단 인스타그램]


일본 오사카 인근 히메지를 연고로 하는 히메지 구단은 지난 시즌 SV 리그에서 27승 17패(승점 79)로 14개 구단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 남자 배구대표팀과 네덜란드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아비털 샐린저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였던 이재영은 2014~2015시즌 V리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신인상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6~2017시즌에는 개인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다음 시즌에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싹쓸이했다.

그러나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며 결국 한국 배구계를 떠났다. 이후 그리스에서 재기를 노리기도 했으나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막혔고, V리그 복귀 시도 역시 비판 여론에 무산됐다.

그러다 이번에 일본에서 4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면서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게 배구는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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