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이른바 ‘건희2’ 휴대폰을 사용한 것은 자신을 수행하던 정아무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해당 휴대폰 사용자가 김 여사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겨레 취재 결과 김 여사는 전날 특검팀 조사에서 건희2 전화를 관리하는 것은 정 전 행정관이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기 부담스러운 인물들에게 해당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전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각종 청탁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인사 불만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특검팀은 건희2 휴대폰의 기지국 동선 등을 분석해 해당 번호 사용자가 김 여사라고 특정했다. 퇴근 시간 이후 휴대전화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사용된 정황 등을 여러 차례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정 전 행정관이 자신을 측근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했으며 관저에서 여러 차례 숙식했고 숙소도 가까웠기 때문에 기지국 동선 등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아울러 전씨에게 문자 답장 등을 한 것 역시 정 전 행정관이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희2 휴대폰으로 전씨의 민원 등을 직접 챙겼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진술을 분석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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