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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소년을 기억하며[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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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소년을 기억하며[금주의 B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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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팀과 10년의 인연을 마무리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경기는 팀을 떠나는 손흥민이 국내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오자 관중의 환호가 쏟아졌다. 팀 동료 브레넌 존슨은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연출해 주장의 헌신을 기렸다.

후반전 20분이 흘렀을까. 토트넘에서 선수 교체 사인이 나오자 경기는 약 2분간 중단됐다. 양 팀 선수들이 도열해 그라운드를 나서는 손흥민을 배웅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감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대형 전광판에는 눈물을 흘리며 인사하는 그의 모습과 명장면들이 송출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공식전 454경기를 뛰었다. 득점은 팀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팀의 17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10년 전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영어도 못했던 소년”은 ‘레전드’가 돼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글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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